2026학년도 대학입시를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님이 수시 및 정시모집의 지원전략을 세우면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사항은, 수험생의 학교생활기록부(교과/비교과)를 바탕으로 수시 종합전형 또는 교과전형의 대학별/모집단위별 합격권 수준을 파악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수능 모의고사를 보고 수험생의 각 영역별 수능 점수를 예측한 후, 정시에서 어느 대학, 어느 모집단위에 지원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아야 합니다. 이에 더해 수시에는 그보다 상위 대학을 목표로 삼아 지원전략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수시에서든, 정시에서든 좀 더 상위 대학에 진학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정시모집에 응시할 수 없으므로 반드시 정시모집 합격 가능 대학을 예측해본 후 수시모집에 지원해야 합니다. 수험생의 수능 성적으로 수시에 합격한 대학보다 정시에서 상위 대학 합격이 가능한데도 수시 합격에 발목 잡혀 정시에 아예 지원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다소 복잡하고 어렵더라도 정확하고 충분한 수시 및 정시 전략을 세워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책에 바로 그러한 난관을 극복하게 해줄 모든 자료가 실려 있으므로 꼼꼼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위와 같은 상황에 맞춰 저자는 오래전부터 학부모가 사교육의 도움 없이 자녀의 대학 진학 입시컨설팅을 직접 할 수 있도록 수많은 입시정보자료집을 집필해왔습니다. 그중에서도 이번에 발간하는 《2026 대학입시 핵심정보 & 합격등급 컷》은 2026학년도 입시에 매우 심대한 영향을 미칠, 그간 변화해온 몇 년간의 전형방법을 분석하여 학부모가 직접 입시컨설팅을 해낼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집필했습니다.
2026학년도 대학입시도 결단코 작지 않은 변화를 보여주는 만큼, 적어도 최근 3, 4년 간의 대학별 입시 결과를 잘 분석해야 합니다. 특히 문·이과의 구분이 없어지고, 국어/수학에 ‘선택과목제’가 도입되는 등 입시 구조가 ‘공통 + 선택형’으로 변경된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수시모집의 변화를 꼽자면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줄어든 대신 학생부교과전형 선발 인원이 늘어났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그 밖에 상위권 대학들의 정시모집 선발 비율이 40% 이상으로 증가한 것도 변화된 최근 입시의 특징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까지 고려하면 정시 선발 비율은 훨씬 높아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시모집은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 100%를 반영하는데, 문·이과 구분이 없는 수능시험체계로 개편되었다는 점을 특히 유의하여 입시를 준비해야 합니다. 2023학년도 이전에는 탐구영역에서만 과목 선택의 권리를 주었지만, 지금은 대학에 따라 국어/수학/탐구영역 등에서 선택과목을 다르게 지정하기도 합니다.
이 같은 변화에 따라 수시와 정시 중 어느 쪽에 집중해야 할지 고민하는 수험생들이 많을 것입니다. 이때 수시는 어떤 전형 위주로 준비할지, 그에 따라 정시는 어떻게 챙겨나가는 게 좋을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야 할 것입니다.
수시 지원 시에는 자신의 강점 분석 및 철저한 동일 전형 대학 확인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상위권 대학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순수 종합전형인지, 교과전형에 가까운 종합전형인지를 구분하여 준비할 필요도 있습니다. 명확한 구분이 어려울 수 있지만, 교과 영역을 정성적으로 반영하는지, 정량적으로 반영하는지, 대학별로 전형요소의 경중을 잘 따져보아야 합니다. 즉, 수시는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탐색해보고, 그것을 토대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한편, 정시는 영역별 취약점을 최대한 보완하면서, 지원하려는 대학의 모집군별 특성뿐만 아니라 경쟁 대학의 지원율이나 합격권 수능 점수 등도 함께 고려하여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 저자는 전국 주요 대학들의 입학처장, 입학사정관 또는 평가에 참여하는 교수 등 입학 관계자를 직접 찾아가 인터뷰하거나, 대학이 공개하지 않은 자료들을 입수 조사하고 철저히 분석했습니다. 그런 후 각각의 대학 수시 및 정시의 모집단위별 합격권 점수(등급)가 2026학년도 입시의 근삿값에 이르도록 정보를 제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마치 입시 전문가와의 1:1 상담을 통해 맞춤형 입시전략을 짜듯, 이 책이 수험생 여러분의 대학 진학에 기본적이면서도 결정적인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면, 이 책은 자기 값어치를 다한 것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