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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당신 (개정판)

사랑하는 당신 (개정판)

  • 고은경
  • |
  • 곰세마리
  • |
  • 2020-05-08 출간
  • |
  • 48페이지
  • |
  • 205 X 271mm
  • |
  • ISBN 979119745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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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살아온 기적

한국에서 나이 듦과 병듦, 죽음은 흔히 기피되는 주제입니다. "죽을 사(死)"자가 연상된다며 4층을 F층으로 바꿔 쓰거나, 주거 공간에 묘지가 들어서는 걸 강력히 반대하는 것도 죽음을 터부시하는 문화를 대변합니다.

『사랑하는 당신』의 주인공은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 홀로 일상을 꾸려 가는 할아버지입니다. 할아버지의 하루를 따라가다 보면 사랑하는 이와 영원히 이별하는 아픔을 넘어, 남겨진 삶을 꾸려 간다는 것의 의미를 돌아보게 됩니다.
남겨진 이들을 위한 작은 위로

다홍색 꽃무늬 슬리퍼를 신은 할아버지가 레시피 공책을 한 손에 들고 국을 끓입니다. 이런, 국간장과 진간장을 또 헷갈렸습니다. 양말에는 발이 달린 걸까요. 세탁기를 아무리 뒤져도 양말 한 쪽을 찾을 수 없습니다. 이리저리 허둥대다 집을 나선 할아버지는 버스를 탑니다. 아가와 까꿍 놀이를 하는 단란한 가족의 웃음이 눈에 밟힙니다. ‘사랑합니다’ 이 한마디가 왜 그리도 어려웠을까요.

생전에 할머니가 마지막으로 머문 호스피스 병동에 도착합니다. 의사 선생님의 손길에도, 자원봉사자들의 웃음에도 당신의 온기가 남아 있습니다. 당신이 많이 아프다는 소식을 듣던 날, 맨몸으로 찬바람을 마주한 듯 떨리던 기억이 납니다. 얼마 남지 않은 그 날들이 느려진 당신 발걸음만큼이나 천천히 지나길 바랐습니다.

할아버지는 여전히 살아갑니다. 할머니 손맛을 흉내 내며 반찬을 하고, 할머니가 아끼던 화분에 꼬박꼬박 물을 줍니다. 할머니 몫까지 묻고 답하느라 말수도 많아졌습니다. 집에 좀 더 일찍일찍 들어갈 걸 후회도 하고, 구멍 난 양말을 신을 때면 불쑥 외로워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할아버지는 남아 있는 나날에 담긴 의미를 찾으며 살아갑니다. 당신 빈자리는 당신 사랑으로 채울 테니까요, 사랑하는 당신.
덜 아프고 덜 힘들게 그리고 덜 외롭게

그림을 그린 이명환 작가는 서울와우북페스티벌X그라폴리오 창작그림책 공모전에서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데뷔한 역량 있는 신진 작가입니다. 이별이라는 주제가 너무 무겁게 느껴지지 않도록 밝은 색감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할아버지의 걸음걸음마다 노란 그림자가 따라옵니다. 외출하는 할아버지의 등 너머에도, 할머니가 키우던 화분 아래에도, 할아버지의 시선이 닿는 호스피스 병동 곳곳에도 할머니의 온기를 닮은 노란 그림자가 스밉니다.

할머니는 병상에 누워서도 천진한 미소를 잃지 않습니다. 할아버지 손을 꼭 잡은 할머니를 보니 의젓해 보이고 싶은 할아버지 마음과는 반대로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위로하는 듯합니다.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할머니가 키우던 화분들은 여전히 초록잎을 내밀고 빨간 열매를 맺습니다. 할머니가 남기고 간 흔적도 할아버지의 일부가 되어 피고 지기를 반복합니다.

20년 넘게 그림책을 만들고 가르쳐 온 고은경 작가는 사별가족 모임에서 만난 어르신을 위해 이 책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보이지 않고, 가장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에 슬퍼하면서도, 여전히 식물을 가꾸고 요리를 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은 사랑하는 이를 먼저 떠나보낸 두 작가의 경험담이기도 합니다. 누구나 겪게 될 일이지만 결국엔 홀로 헤쳐 나가야 할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고 싶은 마음으로 이 책을 쓰고 그렸습니다.
이별을 함께 이해하는 가족 그림책
『사랑하는 당신』은 온 가족이 함께 보는 가족 그림책입니다. 사랑하는 이와의 사별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죽음을 이해할까 싶어 말을 아끼게 되는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한없는 사랑을 베풀어 주던 할아버지 할머니, 아끼던 반려동물, 때로는 사랑하는 부모님과의 이별을 겪습니다. 그런 헤어짐의 순간을 불안이나 두려움으로 기억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삶의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싶은 이라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사랑하는 당신』의 할머니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자신보다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썼습니다. 남편이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음식 레시피를 적고, 호스피스 병동 식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이런 할머니의 사랑은 남겨진 할아버지에게 큰 위로가 되어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며 살게 해주었습니다. 밥도 잘 먹고 약도 잘 챙기며 살아가는 할아버지는 여전히 할머니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소중한 이에게 “밥은 먹었어요?”라고 묻게 되는 든든한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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