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전략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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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은 흔히 ‘전쟁의 기술’로 알려져 있지만, 이 책은 전쟁 자체보다 ‘어떻게 싸우지 않을 것인가’, ‘어떻게 이겨야만 하는가’라는 전략적 통찰에 방점을 둔다. 저자는 손무라는 인물과 《손자병법》의 역사적 맥락, 철학적 구조를 정밀하게 조망하는 동시에 이를 현대적 관점으로 재해석한다. 각 장마다 등장하는 주제들-속전속결, 부전승, 기만술, 정보전, 지형과 인재 운용 등-은 단지 병서로서가 아니라, 리더십과 인생의 태도, 조직 운영과 위기 대응에 응용 가능한 지침으로 확장된다.
이 책은 방대한 이론을 단순 요약하거나 해석에 머물지 않는다. 저자는 이 고전을 살아 있는 전략서로 끌어내기 위해 손자의 이론을 다양한 현대 사례와 연결한다. 예컨대, 손무의 ‘시계(始計)’는 손정의의 묘산과 투자 판단으로, ‘모공(謀攻)’은 기업의 인수합병 전략과 연결되며, ‘허실(虛實)’과 ‘용간(用間)’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정보의 비대칭성에 대한 해설로 이어진다. 또한 제갈량, 이순신, 조조, 나폴레옹은 물론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워런 버핏 같은 현대 인물들이 손자병법을 어떻게 응용해왔는지 풍부하게 조명한다. 그 자체로 역사 해설서이자 고전응용 전략서로 읽힌다. 즉 《손자병법》의 구조를 충실히 따르되, 각 장을 현대인이 곧바로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재배치하고, 서문에서 말했듯 리더·중장년·사회 초년생 모두에게 자기계발서이자 경영지침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론, 인물, 사례, 응용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이 책은, 혼란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예측하고 계획하며, 불필요한 싸움을 피하고, 싸워야 할 때는 반드시 이기는 법’을 가르쳐주는 실제적인 전략 교과서다. 단지 과거의 유산을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고전을 통해 미래를 대비하게 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가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