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빌딩 숲속의 마흔을 깨우다
≪마흔, 오늘부터 달리기≫는 체력이 떨어진 40~50대를 위한 ‘달리기 입문서’다. 특히 운동을 쉬고 있는 독자, 무리한 운동에 부상을 경험한 독자, 의학적 수치의 경고를 체험한 독자에게 추천할 수 있다. 이 책의 장점은 무엇보다 “실용성”이다. 이를테면, 걷기부터 시작해 일주일에 5분씩만 늘리는 안전한 달리기 플랜, 달리기에 필요한 근육 소개와 러닝 시 부상 예방 안내, 러너를 위한 식사법과 회복법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두 번째 장점은 “차별성”이다. ‘운동과 나이듦’에 대한 공감을 자아내는 에세이이자 스포츠 과학자의 관점으로 ‘중년의 러너가 알아야 할 거의 모든 상식’을 해설함으로써 일상의 회복을 바라는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실전형 안내서이다. 건강이 걱정되는 40~50대, 운동을 다시 시작하고 싶은 중장년, 걷기에서 달리기로 넘어가고 싶은 초보 러너, 중년 이후의 일상을 활기차게 바꾸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을 권한다.
이 책, 이렇게 읽자
≪마흔, 오늘부터 달리기≫는 1부 달린다는 것, 2부 달리는 사람, 3부 지속가능한 달리기로 구성되었다. 1부-2부-3부의 3단 구조로 ‘왜 달려야 하는가’ → ‘어떻게 달릴 것인가’ → ‘지속 가능한 달리기’처럼 점진적으로 내용을 확장함과 동시에 정보의 깊이를 더한다. 프롤로그에서 보여주듯 개인 서사를 간간이 드러내어 독자와의 교감을 형성함과 동시에 물리치료사이자 융합건강과학 박사로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달리기에 필요한 올바른 과학적 정보(근육 구조, 운동 주기, 회복 방법)를 제공함으로써 감성과 이성의 균형을 확보했다. 또한 40~50대 비운동인 독자를 명확히 겨냥하여 ‘걷기부터 시작하는 실천 플랜’과 ‘중년 러너 맞춤 설명’을 강조한다. 각 장이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필요한 정보를 골라 읽기 좋고 실용성 높은 단락 구조를 취하고 있다는 점은 이 책만의 특장점이다. 에필로그인 ‘100일 달리기’는 독자에게 습관화와 동기 부여의 마무리를 제공하는 따뜻한 통찰이자 조언이 될 것이다. 40대 이상의 중년 러너, 움직이는 몸을 원하는 독자, 건강을 되찾고 싶은 비운동인 독자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