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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이 인류를 멸망시킨대

외계인이 인류를 멸망시킨대

  • 박대겸
  • |
  • 민음사
  • |
  • 2025-05-09 출간
  • |
  • 240페이지
  • |
  • 127 X 188mm
  • |
  • ISBN 978893747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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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절멸을 앞둔 자들의 태연한 얼굴
일상은 힘이 세다. 반복적인 일과의 관성은 엄중한 지구 멸망 예고마저 뒷전으로 만들어 버린다. 지구에서 약 108만 광년이 떨어진 행성에서 왔다고 자신을 소개한 셀타 드리온느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인류의 0,0001퍼센트만 남기고 모두 말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다. 인류에게 주어진 유예 기간은 단 일주일. 주인공 지민 역시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외계 존재의 영상을 몇 번이고 본 뒤였으나 다시 밝은 하루는 어제와 변함이 없다. 탁구 동아리 내 토너먼트 대회에 참여하고, 라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오래된 친구들과 만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를 나눈다. 하루, 이틀, 사흘, 예고일은 다가오지만 구원자는 없다. 모든 것을 포기해 버린 폭도나 약탈자도 없다. 작전 본부나 군대도 없다. 『외계인이 인류를 멸망시킨대』의 인물들이 보여 주는, 비장하기는커녕 우물쭈물 우왕좌왕 너무도 일상적인 얼굴들은 절멸을 앞두고 지어 보일 수 있는 가장 진실한 표정일지도 모른다.

● 느린 영웅
난세에 나타나 세계를 구하는 영웅이 있다면 그가 지녔을 영웅적 자질은 뭐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 주인공 지민은 다른 인물들과 마찬가지로 관성적인 하루를 살아내면서도 때때로 고민에 빠진다. ‘달리 할 일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며칠 뒤면 99.9999퍼센트는 다 사라지고 만다는데, 이대로 괜찮은 걸까.’ 이 고민은 지독한 감시관처럼 지민의 머릿속을 떠날 줄 모르고 어느새 지민의 고민은 다음 문장으로 이어진다. ‘어쩌면 나 혼자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그러자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를 순간들이 뒤따른다. 집 앞에서 마주친 친구 루리코는 평범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리라 생각한다는 말을 중얼거리고, 헤어진 애인 연호수는 이 세계에서 도망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냈다며 지민에게 10개월 만에 연락을 한다. 갑작스레 밀려든 우연 혹은 필연은 어떤 길을 갈지 골라 보라며 지민을 독촉하는 것만 같다. 만남들의 의미를 오래도록 되새겨보는 지민은 언뜻 분초를 다투는 순간과는 어울리지 않게 꾸물거리면서도 분명 어디론가 나아가고 있다. 일상의 관성을 유지한 채로, 심드렁하고 우물쭈물하는 일상의 표정 또한 잃지 않은 채로.

● 가벼운 것을 무겁게, 무거운 것을 가볍게
『외계인이 인류를 멸망시킨대』는 전복을 거듭한다. 절멸 예고가 일상의 관성 앞에서 제힘을 발휘하지 못하는가 하면, 평범한 대학생이 난세의 영웅이 할 법한 고민에 휩싸이기도 한다. 그렇게 소설은 가벼운 것은 무겁게, 무거운 것은 가볍게 만들며 예고된 7일을 하루씩 착실히 지워 나간다. 이때 박대겸의 문체는 전복이라는 형식을 공고히 하는 훌륭한 도구가 된다. “일주일 뒤에 일어날 일을 진지하게 걱정한다기보다는, 일어날지 일어나지 않을지 확신할 수 없는 일종의 이벤트처럼 여기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라는 문장처럼, 박대겸은 멸망 앞에 이벤트라는 단어를 가져다 놓는다. 주인공의 고뇌와 중얼거림은 심각하고 진지해지는 것을 경계하기라도 하는 듯 표면에서 상공으로 통통 튀어오른다. 어두운 운명도 부침개 뒤집듯 가뿐히 메칠 기세로 돌진하는 문장들의 에너지는 어느덧 읽는 이에게도 전달되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 소설이 보여 주는 숱한 전복을 고스란히 우리의 하루에 적용해 볼 수도 있다. 각자의 앞을 가로막은 장벽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외계인이 인류를 멸망시킨대』의 문장들을 타고 훌쩍 뛰어넘어 보자. 외계 존재의 말살 선언 앞에서도 끝없이 돌진하는 지민의 기세처럼, 박대겸의 문장처럼.

목차

D-7 7
D-6 19
D-4 30
D-3 50
D-2 70
아직 D-2 84
또 한 번…… D-2 111
계속되는 D-2 117
저물지 않는 D-2 137
끝으로 치닫는 D-2 151
끝나 가는 D-2 183
D-1 198
D-Day 220

작가의 말 229
추천의 글_김희선(소설가) 232
추천의 글_최가은(문학평론가)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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