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은 어떻게
내 몸과 마음을 지배하는가?
★ 신체질환과 정신질환을 동시에 치유하는 공생 미생물의 힘! ★
★ 무엇을 먹고, 어디에서 살아야 할지 미생물은 알고 있다! ★
★ 장내세균총보다 훨씬 큰 이야기, 훨씬 흥미로운 과학 이슈! ★
“좋은 균, 나쁜 균이 따로 있지 않다!”
미생물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흙, 물, 공기로부터 생명체의 몸속을 끊임없이 순환하며 지구와 생명을 지속 가능하게 해준다. 사람도 그 순환 시스템의 일원이다. 우리 몸 안에는 인체의 세포 수보다 훨씬 많은 공생 미생물이 존재한다. 인체의 에너지 공장이라 불리는 미토콘드리아도 애초에 세균이었고, 필수 아미노산과 면역 성분을 합성하는 역할도 장내세균의 몫이다. 그런데 생체 환경이 균형 잡혀 있을 때 미생물은 우리의 훌륭한 협력자이지만, 균형이 깨지는 순간 미생물은 위험 요인이 된다. 평소에는 비타민 K를 생성하고 유해균을 막아주던 대장균이 어느 순간 장염을 일으키고, 어떤 사람에게는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복용이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는 100년 전 사람들보다 건강할까?”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아프다. 100년 전에 살았던 사람보다 우리가 더 건강하다고 단언하기 어렵다. 항생제의 발견으로 감염병의 위험이 줄어든 반면, 난치병으로 꼽히는 자가면역질환과 알레르기질환, 정신질환이 무섭게 증가하고 있다. 100년 전 선조들은 적어도 알레르기 비염, 크론병, 공황장애 같은 병을 앓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런 질병들은 대표적인 문명병이다.
현대 문명의 핵심은 청결한 환경과 편리한 도시 생활로, 미생물과의 단절을 의미한다. 오염된 토양, 제초제, 합성비료, 정수된 물, 비생명적 가축 사육, 가공식품, 콘크리트, 아파트는 인간과 미생물을 분리시켰다. 어떤 생명체든 생명 유지를 위해서는 미생물과의 협업이 필수인데, 그 연결고리가 끊어졌으니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 수밖에 없다.
“음식부터 집, 환경까지, 미생물과의 채널을 복원하는 방법!”
이 책은 미생물과 관련한 흥미로운 관점과 연구 결과들을 소개한다. 최근 유명해진 장내세균총과 장-뇌축 이론뿐 아니라 균근 네트워크, 제4의 물, 땅을 갈지 않는 무경운 농법, 항생제 내성균, 느슨하게 닫힌 생명 시스템, 생태치유와 같은 보다 본질적이고 광범위한 주제들을 탐색한다.
흙을 만지는 것만으로도 장내세균총이 풍부해지고, 집안에서 반려동물이나 식물을 키우는 것만으로도 미생물 다양성이 늘어난다. 숲속에서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은 음이온뿐 아니라 몸속 미생물의 조성이 바뀌기 때문이다. 이 책은 먹거리를 바꾸고, 집의 환경을 바꾸고, 자신과 맞는 생태 환경에서 휴식을 즐기는 간단한 방법으로 몸과 마음의 치유를 시작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미생물과의 공존, 그것이 생명의 질서이고 치유의 시작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