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는 신앙의 본질로 깊이 다가가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묵상과 기도의 시간을 선물하는 책이다. 저자 김휘건은 일상의 언어로 풀어낸 신학적 사유와 신앙적 고백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하나님의 뜻을 시적이고도 서사적인 방식으로 드러냈다. 이 책은 단순한 신앙 에세이나 수필집이 아닌, 구약과 신약을 넘나드는 예언과 계시, 그리고 사랑과 심판에 대한 하나님의 메시지를 온몸으로 받아 적은 한 성도의 시적 증언이다.
책은 총 2부로 나뉘며, 각 부는 수십 개의 짧은 시적 단락과 묵상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창세부터 선지서까지, 성경의 흐름 속 인물과 사건들을 통해 하나님의 뜻과 인간의 연약함, 그리고 회개와 구원이라는 주제를 펼쳐 보인다. ‘흙으로’, ‘룻’, ‘욥의 시험’, ‘이사야’ 등 다양한 성경 이야기가 저자 특유의 간결하고 함축된 문체를 통해 재해석되며, 마치 시편의 노래와도 같은 이 글들은 독자들에게 단순한 성경 요약을 넘어 하나님과의 관계를 성찰하게 만든다.
2부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구속 역사에 집중한다. ‘십자가’, ‘빛으로’, ‘천년왕국’, ‘좁은 문 좁은 길’, ‘기도’, ‘진리’, ‘성령’, ‘천국’, 그리고 마지막 ‘A_Ω’까지, 신앙의 본질과 종말의 소망, 구속의 완성을 차분하고도 열정적으로 풀어낸다. 이 모든 장은 저자의 깊은 묵상에서 비롯된 영감으로, 독자들로 하여금 단어 하나하나에 마음을 멈추게 할 것이다.
특히 이 책은 세상의 죄와 인간의 교만, 거짓 선지자에 대한 경고와 함께, 믿음과 회개의 길로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간절한 부르심을 강조한다. 저자는 개인적인 고백과 묵상을 경계하며, 오직 성경과 하나님의 말씀을 바탕으로 이 글을 써 내려갔다고 고백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저자의 이름보다는 말씀 그 자체가 더욱 빛나는 여정이기도 하다.
『예수 그리스도』는 단순히 감동을 주는 글을 넘어, 신앙의 깊은 뿌리를 되새기게 하는 영적인 안내서이다.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지며, 이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정직하고 성찰적인 영적 거울이 되어 줄 것이다.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사모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결국 사랑과 용서, 순종과 충성이라는 복음의 본질을 만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