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안나 시인은 동심의 언어로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녀는 오랫동안 해외에서 생활하며 언어와 문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삶을 살았고, 그 경험은 그녀의 시에 보편적인 정서와 다정한 시선으로 드러납니다.
『겨울 문턱 아이들』에서는 어린이의 삶과 감정을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감성과 자연, 가족, 사회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통찰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 자연과 생명의 교감
「황소바람의 입김」, 「오솔길 휴게소」, 「개울가의 낚시」
시인은 자연을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살아 있는 존재로 그립니다.
바람, 풀꽃, 물고기 모두 ‘아이의 친구’가 되고, ‘위로의 존재’가 됩니다.
2. 동심과 현실의 교차
「철이 뜨끔뜨끔」, 「몽당연필」, 「복실이의 양보」
아이들의 감정은 섬세하고 복잡하며, 그 안에 현실의 문제도 숨어 있습니다.
친구와의 갈등, 가족 속 외로움, 가난 속에서도 피어나는 따뜻한 마음을 시로 담아냅니다.
3. 사회적 감수성과 연대
「사랑 청약통장」, 「어느 길고양이의 일기」, 「광화문 아이」
고아원, 노숙자, 길고양이, 사회 문제 등 ‘주변부’를 향한 따뜻한 시선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사회는 아직 순수하고, 그렇기에 더 강한 울림을 줍니다.
4. 어른을 위한 동시
「빈 지게」, 「달마실」, 「못난이 자화상」
이 시집은 ‘아이를 위한 시’인 동시에 ‘어른이 잊었던 아이를 위한 시’입니다.
시인은 나이 듦 속에서도 어린 시절의 감정, 미안함, 그리움을 놓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