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시기가 아무리 힘들어도 인생의 한 계단일 뿐이야.” 이 책의 저자 오정순은 20대 시절, 선생님에게 이 말을 들었습니다. 방황하고 지쳐 있던 청춘의 한가운데서 이 짧은 문장은 작가에게 깊은 위로가 되었고, 시간이 흐른 뒤 그 ‘한 계단’의 의미를 꾹꾹 되짚으며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한계단〉은 ‘한 계단’이라는 상징을 통해 삶의 여정과 성장의 의미를 이야기하는 그림책입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길, 잡히지 않는 꿈, 넘기 힘든 고개 앞에서 우리는 자주 주저앉고 싶은 순간을 마주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멈춘 그 자리에, 사실은 ‘성장의 계단’이 놓여 있었다는 걸 이 책은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말해줍니다.
이 책은 어른부터 청소년 그리고 아이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삶의 여정을 감성적으로 그려내며, 특히 지금 막 사회의 문턱 앞에 서서 방황하는 20대 청년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희망의 손을 내밉니다.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모를 때, 지금, 이 순간도 결국 인생의 한 계단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조급한 마음을 다독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줍니다.
세상에는 빠르게 달리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많지만, 〈한계단〉은 천천히 걸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책입니다. 지금 내가 있는 자리, 오늘 내가 딛는 이 한 계단이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걸음을 만들어준다는 사실을 조용하고도 단단한 그림을 통해 함께 느껴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