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삶이 한 장씩 정리되어 가는 듯한 느낌.”
『산자 농원』은 거친 일상 속에서 몸으로 체험하고, 마음으로 느끼며, 영혼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다. 정준화 시인은 시를 통해 담담히 삶을 채워 나가며 인간과 자연의 어우러짐을 느끼고, 깊은 사유를 통해 결핍을 발견하고 시의 언어로 갈증을 채운다.
특히, 실제로 닭을 키우고 농사를 지으며 얻게 된 깨달음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는 모습은 읽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
‘이 책을 통해 나의 뜻이, 그리고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남기고 싶은 마음이 무엇인지 되새기게 되었고, 그 마음이 누군가에게 전달되어 공감으로 이어지길 소망하게 되었다’는 시인의 말처럼, 『산자 농원』은 단지 시집이 아닌, 몸과 마음, 영혼을 다독이는 따뜻한 위로 같은 책으로서 삶이 버거운 순간 독자 여러분께 작은 쉼표가 되어 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