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보다 더 힘든 둘? 아니요, 하나보다 더 행복한 둘을 위한 육아의 지혜!
질투도 다툼도 사랑의 다른 이름일 뿐, 아이 마음 먼저 읽는 부모의 비밀을 담았습니다.
『애 둘 키우기』는 제목처럼 아이를 둘 키우는 부모의 현실적인 고충과 따뜻한 시선을 담은 책이다. 많은 부모가 첫째의 외로움을 걱정해 둘째를 낳지만, 현실은 아이들 간의 갈등과 질투로 가득한 전쟁터가 되기 일쑤다. 저자는 이러한 현실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질투와 다툼은 단지 문제가 아니라, 아이가 사랑받고 싶다는 자연스러운 신호임을 강조하며 부모의 관점을 바꾸도록 유도한다. 그래서 책은 문제의 원인을 탓하거나 피하는 대신, 아이들의 감정을 읽고 공감하며 그에 따른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책을 읽다 보면 ‘질투’라는 감정 하나에 담긴 복잡한 심리와 그것이 일상 속에서 어떻게 표현되는지를 세심하게 짚어낸다. 예를 들어 첫째가 “엄마는 누구 엄마야?”라고 묻는 장면에서는 그저 웃어넘길 일이 아님을 알게 된다. 부모의 사랑이 여전히 자신에게 있다는 확인이 필요한 순간인 것이다. 저자는 단순히 훈육이나 조언의 차원이 아니라,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감정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아이들의 상처를 ‘이해’가 아닌 ‘사랑의 방식’으로 감싸는 법을 이야기하며, 그 중심에는 늘 ‘첫째의 마음을 먼저 살피라’는 메시지가 있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육아를 기술로 접근하지 않고, 관계의 회복과 성장의 관점에서 풀어낸다는 데 있다. 갈등을 줄이기 위한 규칙이나 훈육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아이와 얼마나 진심으로 연결되어 있는가이다. 일상에서 엄마와 첫째만의 ‘특별 데이트’를 통해 채워지는 사랑의 에너지는 단순한 놀이가 아닌, 관계의 재확인이다. 형제관계를 통해 배우는 공존의 지혜, 갈등을 피하지 않고 조율하는 법, 그리고 다름을 인정하는 법이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제시되어 읽는 이로 하여금 마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애 둘 키우기』는 육아에 정답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각 가정만의 해답은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따뜻하면서도 단단한 조언은 마치 선배 엄마의 현실 육아 일기를 엿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복잡한 감정으로 엉킨 부모의 마음과 아이의 마음 사이를 풀어주는 이 책은, 육아에 지친 부모들에게 조금 더 단단하고 여유로운 마음을 선물해 준다. "하나보다 더 힘든 둘"이 아니라, "하나보다 더 행복한 둘"을 꿈꾸는 부모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