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식하는 아이들에게 잔소리 대신 단추 마녀
인스턴트 음식과 패스트푸드가 넘쳐나는 요즘, 집에서 만든 건강한 음식보다 자극적인 음식에 익숙해진 아이의 식습관을 걱정하는 양육자들이 늘고 있다. 역효과를 부르는 잔소리 대신 어린이 스스로 건강한 식습관의 중요성을 깨닫게 할 효과적인 방법은 없을까?
《단추 마녀의 수상한 식당》은 나쁜 아이들을 단추로 만들어 버리는 단추 마녀가 편식 점수가 높은 아이들과 어른들을 단추로 만들어 버린다는 설정에 톡톡 튀는 캐릭터가 어우러져 어린이가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자신의 식습관을 돌아볼 수 있도록 돕는다.
편식하는 어린이가 자라면 편식하는 어른이 된다고?
급식에 나오는 채소를 골라 몰래 주머니에 숨기는 민수는 언제나 기운이 없고, 감기를 달고 다닌다. 편식은 어린이들만 하는 것이 아니다. 민수처럼 채소를 골라내 버리는 어른이 등장한다. 바로 아이들에게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고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입맛에 맞는 음식만 쏙쏙 골라 먹는 선생님과 민수의 모습을 통해 편식이 단순히 어린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며, 식습관은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바뀌는 것이 아님을 보여 준다. 어린이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음식을 골고루 먹지 않으면 지금의 식습관이 어른이 되어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질 수 있다.
좋아하는 음식만 먹는 즐거움의 끝은, 바로 단추!
꺼슬꺼슬한 피부, 지저분한 손톱, 의사라고 하기엔 영 미심쩍은 의사 할머니가 학교에 등장한다. 의사 할머니의 정체는 바로 나쁜 아이들을 단추로 만들어 버리는 단추 마녀. 단추 마녀는 편식 점수로 아이들과 선생님을 평가하고, 편식 점수가 높은 사람들에게는 수상한 식당에 갈 수 있는 초대장을 준다. 그동안 마음껏 먹지 못했던 피자, 햄버거, 과자, 주스 등 좋아하는 음식들로 가득한 수상한 식당에서 마음껏 편식을 한 아이들과 선생님은 마침내 단추 마녀의 속내와 편식의 끝을 알게 된다. 이들을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 열쇠가 다름 아닌 먹기 싫어서 몰래 감춰 두었던 채소라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수상한 식당이라는 상상의 공간에서 편식으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을 재미나게 풀어 낸 동화 《단추 마녀의 수상한 식당》을 읽고 어린이들은 자신의 잘못된 식습관에 대해 돌아보고, 건강한 밥상 앞으로 한 발자국 다가가게 될 것이다. 또 다시 단추 마녀가 나타나더라도 맞서 싸울 수 있도록!
줄거리
밥을 먹을 때마다 채소를 꼭 골라내는 편식대장 민수. 오늘도 엄마에게 잔소리를 들으며 학교에 갔어요. 점심시간에 민수는 선생님이 몰래 오이를 골라내서 식판 밑에 숨기는 것을 발견했어요. 어른인 선생님도 맛없는 오이가 싫은 건 마찬가지인가 봐요.
민수네 학교에 수상한 의사 할머니가 찾아왔어요. 할머니는 건강검진을 하며 편식하는 민수를 칭찬하고, 상까지 주었어요. 선생님도 할머니에게 칭찬을 듣고, 콜라와 갖가지 과자들을 선물로 받았어요.
의사 할머니는 편식대장 민수와 선생님 그리고 편식하는 반 친구들에게 수상한 식당에 갈 수 있는 초대장을 주었어요. 이 식당에서는 맛있는 것들을 잔뜩 먹을 수 있다는데…. 이 식당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