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를 졸업하고, 의사면허도 취득했는데
꼭 임상의사로만 일해야 할까?
우리는 흔히 ‘의사’라고 하면 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모습을 떠올린다. 하지만 모든 의사가 진료실에 머무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기자가 되고, 누군가는 공무원이 되며, 누군가는 창업이나 기업 활동에 나선다.《의사는 이렇게도 일한다》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제약회사에서 오랜 기간 비임상 커리어를 쌓은 저자가 진료실 밖에서 활약하는 다양한 의사들의 사례를 관찰하고, 그 가능성을 구조화하여 제시한 실용적인 진로 탐색서다. 제약·바이오 업계, 언론, 법조계, 정부부처, 연구기관, 스타트업, 예술·콘텐츠 분야 등 의학 지식을 바탕으로 사회 곳곳에서 활동하는 의사들의 사례를 통해, 의사의 전문성이 다른 영역에서 어떤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저자가 진료실 밖에서 ‘의사’라는 정체성을 어떻게 확장해 나갈 수 있을지를 직접 부딪히고 고민하며 쌓아 온 경험을 바탕으로, 진료실 밖의 커리어에 관심 있는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할 정보와 사례를 분야별로 정리해 담은 결과물이다. 신문과 방송에서 활약하는 의학 전문기자’ ‘의료 관련 법률을 다루는 변호사’ ‘질병관리청이나 보건복지부에서 일하는 공무원’ ‘바이오 스타트업을 창업하거나 제약회사에서 의약품 개발을 이끄는 전문가’ 그리고 ‘예술, 교육, 국제기구, 콘텐츠 제작 등 예상 밖의 영역에서 활동하는 의사들’까지. 진료실은 떠났지만, 여전히 ‘의사’로서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의사의 길은 생각보다 훨씬 더 다양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의사는 이렇게도 일한다》는 단순한 직업 소개에 그치지 않는다. 각 분야에서 실제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역량이 요구되는지, 커리어 전환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진로를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정보와 현실적인 대안을 함께 제시한다.
저자 역시 제약회사에 처음 입사했을 당시, 주변에 물어볼 사람도 없고 참고할 정보도 부족한 상황에서 막연한 기대만으로 새로운 길에 도전하게 되었다. 병원 밖의 세계는 익숙하지 않았고,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환경에서의 성취감, 동료들과의 협업, 직무를 통해 얻는 보람 속에서 의학 지식이 진료실 밖에서도 충분히 가치 있게 쓰일 수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되었고, 그 경험이 이 책의 출발점이 되었다. 저자는 그 과정을 먼저 겪은 사람으로서, 이 책이 임상의사 외의 진로를 고민하는 누군가에게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실마리가 되기를 바란다.
가운을 벗은 의사들,
세상을 넓히다
특히 2024년은 의료계를 둘러싼 불안과 혼란은 전례 없이 큰 해였다. 의대를 준비하는 수험생, 자녀의 진로를 고민하는 학부모 그리고 진료실 밖의 커리어를 모색하는 전공의와 젊은 의사들 모두가 ‘의사의 미래’에 대해 새로운 관점과 실질적인 정보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이 책은 그러한 고민에 대해 현실적인 해답을 제시한다. 의사의 역할은 환자 진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의학적 지식은 다양한 분야에서도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그만큼 의사의 일도 훨씬 더 유연하고 창의적인 방향으로 열려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진단과 치료의 많은 부분이 자동화되고, 환자 중심의 치료 패러다임 전환은 의사의 역할을 재정의하고 있다. 앞으로의 의사는 ‘고정된 직업’이 아니라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역할’로 작동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 책은 진료실 밖의 커리어를 고민하는 의사에게는 실질적인 로드맵이 되고, 의대를 꿈꾸는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현실적인 진로 안내서가 되어주며, ‘나만의 방식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이들에게는 진로 선택의 폭을 넓히고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한다.
의사의 역할은 더 이상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다.《의사는 이렇게도 일한다》는 바로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스스로에게 “이 길이 정말 나에게 맞는가?”라고 질문해 본 이들에게 그 질문에 대한 현실적인 대답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