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장대한 서사의 주인공은 대체로 남자였다. 예외라면 펄벅의 『대지』와 박경리의 『토지』 정도인데 그 작품들은 모두 소설이다. 그에 비해 이 책의 주인공들은 모두 실제 역사와 삶을 살아온 실제 인물이며 1부와 2부 모두 여성이다. 여성은 마음껏 대학 공부를 할 수도 없었고 자기실현을 위해 사회의 제약으로부터 쉽게 벗어날 수도 없었던 시절, 어느 날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란 말 한마디로 시작된 10대 소녀의 이야기가 이 서사의 시작이다. 그 이야기의 주인공인 여성은 대를 이어 휘몰아치듯 도전의 유전자를 남기고 남과 북을 오가는 격랑의 물줄기를 타기도 하고 거스르기도 하며 삶을 표출해 낸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도 여성을 표현하고 있다. 『엄마의 노래』. 이 노래는 자기 서사를 만들어 간 한 여성이 다음 세대 여성에게 들려주는 아름다운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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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러 면에서 놀랍다. 날카로운 안목을 가진 누군가가 이 책의 의미심장함을 알아본다면, 그는 한국의 복잡다단한 현대사, 남한과 북한 각각의 역동적 변화에 관심 있는 세계의 지적인 독자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으로 이 책을 소개하게 될 것이다.

- 추천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