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는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용승 저자의 《뜨거워진 지구, ESG로 식혀라》는 단순히 ESG의 개념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매주 시민들과 나눈 대화, 현장에서 전해 들은 목소리를 엮어 ‘지금 우리가 왜 ESG를 알아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책이다. ESG라는 말이 추상적으로만 들렸던 이들에게, 이 책은 무엇보다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다가온다.
기업은 왜 ESG 경영을 도입하고 있으며, 시민은 일상에서 어떤 실천을 하고 있고, 정부와 제도는 어디까지 따라가고 있는지. 이 책은 그 흐름을 탁월하게 짚어낸다. 특히 “과자 봉지가 지구를 구한다”, “청소년이 정부를 고발한다”는 사례들은 ESG가 추상적인 명제가 아니라 현실 속 행동임을 생생히 증명한다.
어떤 독자라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문체, 그리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구성은 ‘기후위기와 ESG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더없이 훌륭한 입문서가 되어 준다. 무엇보다 이 책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그 점에서, 《뜨거워진 지구, ESG로 식혀라》는 단지 하나의 책이 아니라, 이 시대의 기후 교과서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