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신자 시절, 저자는 말씀 속에 등장하는 어휘들이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지명들이 자주 등장해 그 흐름을 따라가기 어려웠다고 한다. ‘공생애’, ‘구속’, ‘대속’, ‘대속물’, ‘모퉁잇돌’, ‘보혜사’ 등… 누군가에게는 너무도 익숙한 단어들이 이제 막 신앙을 시작한 이들에게는 말씀을 깊이 묵상하는데 장벽이 되기도 한다. 저자는 그런 시간을 보냈던 자신을 되돌아보며, 이제 막 믿음을 시작한 이들이나, 믿음이 아직 작다고 생각하는 이들을 위해 하나님과 동행하는 걸음에 도움이 되고 싶어 책을 쓰게 되었다.
이 책은 성경에 자주 등장하는 어휘나, 구약과 신약에 등장하는 지명을 짚어가며 신앙의 가장 기초적인 질문들에 답해 간다. ‘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가?’, ‘아주 오래전 우리나라에 복음이 전해지기 전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가?’, ‘성경에 나오는 수많은 사건들은 누가, 어떻게 알고 기록했는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과 더불어 삼위일체 하나님은 누구이신지와 같은 복음의 본질에 대해서도 쉽게 풀어간다.
책의 앞부분은 성경과 신앙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기본 개념들을 다루고 있다면, 후반부로 갈수록 이 신앙이 삶에 어떻게 스며드는지 이야기한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은 무엇일까?’, ‘왜 우리는 재물을 하나님께 구별하여 드려야 할까?’, ‘고난 중에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은 어디서 오는가?’ 이처럼 믿음과 삶이 맞닿는 주제들을 성경을 통해 설명하고, 저자의 경험과 고백을 더해 실제적인 위로와 통찰을 전한다.
마지막에는 저자의 진솔한 간증이 담겨있다. 그동안의 여정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을 만나고, 어떻게 말씀을 삶 속에 적용하며 살아왔는지, 그리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자신의 삶 속에서 일하셨는지를 담담하지만 뜨겁게 고백한다.
이 책은 단순한 해설서가 아니다. 낯선 단어들에 주저앉지 않도록 도와주는 안내서이자, 처음 믿음의 길을 걷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신앙의 첫 언어’가 되어주는 책이다. 복잡하지 않지만 깊이 있고, 단단하지만 따뜻한 말투로 저자는 성경의 언어를 우리 일상의 언어로 옮겨 건네고 있다.
신앙이란 무엇인지, 성경은 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한지 궁금한 이들에게, 이 책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첫걸음을 내딛도록 돕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