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병원으로 출근하는
간호사 엄마가 된다는 것
가정과 직장 사이에서
진정한 ‘나’ 자신을 돌아보는 순간
저자가 담아낸 인생 2막에는 마냥 즐겁고 희망찬 순간만 있지는 않다. 매달의 스케줄이 불규칙한 3교대 근무를 이어가야 하는 어려움에서부터, 나이 어린 윗 연차 선배들을 대해야 하는 ‘웃픈’ 상황, 작고 소중한 ‘현실월급’과 마주하게 되는, 그저 웃지 못할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그러나 저자는 몸과 마음이 지치고 버거운 순간에도 유머를 잃지 않는다. 3교대 근무만의 장점에 뿌듯해하는가 하면, 이제는 신규 주부가 된 남편에게 유쾌한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한다. ‘간호사’, ‘엄마’, ‘워킹맘’ 등 단순한 역할만으로 요약할 수 없는 각각의 에피소드는 곧 한 개인의 삶과 생활 단면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가정과 직장 속 ‘엄마’, 혹은 ‘직장인’이라는 역할에만 맞춰 살아왔다면, 가만히 멈춰 진정한 ‘나’ 자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 『나는 다시 출근하는 간호사 엄마입니다』의 따뜻한 메시지가, 그 찬란한 첫걸음의 동행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