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다른 세상도 있어요!”
우리는 대체로 사회가 정한 기준대로 살아갑니다. 일정 나이가 되면 어떤 단계를 밟아야 하고, 그 다음엔 어떤 과정에 속해야 한다고 여기고, 그것만이 정답인 양 생각하지요. 자기에게 맞지 않는 것 같지만 그 삶에 어떻게든 적응하려고 애씁니다.
《빼미의 밤》의 주인공 빼미는 낮의 세계와는 전혀 맞지 않는 친구입니다. 하지만 다른 세계가 있 다는 걸 몰랐고, 다른 세계를 찾아보려 하지도 않았지요.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지금까지 와는 전혀 다른 세상을 알게 되고, 지금껏 속했던 사회에서 나와 그곳으로 가기로 결정합니다. 이제 빼 미는 애쓰지만 실패하는 좌절과 그런 자신에 대한 원망 대신, 진정한 성취감과 연대감을 느끼며 하루하루 살아가지요. 이 엄청난 반전을 이뤄낸 건 ‘한번 나서보는’ 용기였습니다.
‘나다운 삶’을 찾아보는 것!
용기를 낼 가치가 있는, 용기를 내어 해봐야 하는 일!
이 그림책은 《콩콩콩콩》과 《달꽃 밥상》으로 많은 독자에게 사랑을 받은 지영우 작가의 신작입니 다. 전작 《콩콩콩콩》에서 자신의 세상을 찾아가는 사 남매의 여정을 통해 삶의 다양성을 이야기했 던 작가는, 이 책 《빼미의 밤》에서 기존의 삶에서 벗어나 자기에게 맞는 삶을 찾아가는 용기를 이 야기합니다. 작가는 “한 세계에 오래 머무르다 보면 그곳이 전부라고 여기게 되지만, 우리에게는 얼마든지 다른 세계가 있고 그만큼 많은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일깨웁니다.
새로운 삶, 나다운 삶은 지금의 시간에 의심을 품어보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남들’처럼 살아가느 라 애쓰고만 있는 건 아닌지, 나는 충분히 성취감을 느끼고 만족하는지, 편안한지, 나로서 오롯이 존재한다고 느끼는지, 이 물음들에 자신 있게 ‘그렇다’고 답하지 못한다면, 빼미처럼 용기를 내어 다른 세상으로 나가보아야 하는지도 모릅니다.익숙해진 곳을 떠나 나다운 삶을 찾아보는 일은 분명 용기를 낼 가치가 있는 일입니다. 또 용기를 내어 해봐야만 하는 일입니다. 늘 미워했던 밤이 사실은 빼미를 부르고 있었던 것이듯, 우리가 외 면한 목소리가 우리를 새로운 여정으로 이끌어줄지도 모릅니다. 웃음과 노래로 하루를 시작하는 빼미의 모습을 보며, 여러분도 ‘용기’를 꼭 움켜쥐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여러분만의 비상 의 순간을 꿈꾸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