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가 책 속에서 마술을 부려요!
글이 술술 써지는 말놀이 글쓰기 책
말놀이는 어린이나 청소년 사이에서 끝말잇기, 숫자풀이, 한글풀이, 언어유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승되어 왔는데, 이 책에서는 이것을 동시나 동요, 일기 쓰기, 이야기 짓기 등의 문학적 접근 방식으로 확대하였다.
말놀이를 하는 이유는 어휘력과 문장력, 창의력, 협동심, 소통 능력 등을 두루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와 같은 요소들이 자기만의 이야기로 표현되어 개성을 갖게 되면 좋은 글이 된다. 게다가 놀이를 통해 글을 쓰니 재미있고, 자기 이야기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서 스트레스도 해소된다.
저자들은 말놀이를 세 단계로 활용한다. 1단계에서 주제를 정하게 하고, 2단계에서는 이것을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도록 돕는다. 의성어와 의태어를 사용해 보거나, 반대말 짝을 찾아보거나, 삼행시 사행시 오행시로 글을 써 보거나, 속담을 바꿔 보거나 하는 등 50가지의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한다. 어린이들은 놀이 과정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떠올린다. 이제 3단계서는 2단계에서 활용한 단어로 시와 노래, 일기, 이야기 등을 자유롭게 써 보게 한다. 말을 가지고 놀다가 자기만의 글쓰기를 완성하는 것이니 쉽고 재미있다.
어린이들이 글쓰기를 부담스러워하는 이유는, 쓸 내용이 쉽게 떠오르지 않고 어떤 문장으로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니 무턱대고 글을 쓰라고 하면 자신감만 잃을 뿐이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이 책이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신 동화작가 두 분이 꾸민 책이어서 현장감이 뛰어나 어린이들에게 친근하고 재미있게 다가간다.
글쓰기를 즐거워하는 어린이도, 힘들어하는 어린이도 이 책을 가지고 놀다 보면 모두 어린이 작가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