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치 우주여행을 하는 듯한 생생한 색감의 일러스트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동글동글한 선과 풍부하고 생생한 색감의 일러스트에 자연스레 미소를 짓게 된다. 금성의 주민들이 만드는 밀가루, 꼬리별에서 구해온 설탕, 화성의 암탉들이 낳은 달걀, 시리우스 별의 버터, 은하수에서 한 컵 떠온 우유, 달 치즈, 운석 초콜릿... 작가가 그리는 상상력 넘치는 우주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마치 함께 우주를 떠다니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지게 된다.
★ 유쾌한 반전이 숨어있는 팀의 생일 축하 케이크
팀은 몽상가이다. 사샤에게 멋진 우주 케이크를 만들어 주겠다고 마음을 먹으며, 우주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우주 재료들을 모으지만, 사실 이 모든 우주 탐험은 꿈속의 일이었다! 꿈에서 깨어난 팀은 사샤를 위해 서둘러 집 주변에서 케이크 재료를 구하기 시작한다. 앞 마당의 흙, 자갈, 나뭇잎 등 현실 속 재료들로 정성껏 케이크를 만든 뒤, 부끄럽지만 진심 어린 맘으로 사샤에게 건네게 되는 케이크!
팀은 사샤가 실망할까 봐 걱정했지만, 오히려 사샤는 고마워하고 행복해한다. 우주 재료 하나 들어가지 않았지만, 사샤가 제일 좋아하는 흙과 자연의 재료들로 만든 케이크는 그에게 가장 특별한 우주 케이크였던 것이다! 게다가 팀의 따뜻한 마음도 담뿍 들어있으니 이 얼마나 고맙고 사랑스러운 선물인가!
★ 케이크에 담겨 있는 진정한 우정의 모양
우리는 누군가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거나 큰 사랑을 깨달았을 때, 새로운 우주를 만나게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곤 한다. 팀이 사샤에게 건네는 케이크는 비록 거창한 우주 케이크는 아닐지라도, 사랑하는 친구를 위해 오랫동안 고민하고 정성을 다해 만든 우정의 케이크이다. 팀은 사샤를 통해 새로운 우주를 알게 되었고 사샤의 생일날, 둘의 우주가 펼쳐진 케이크를 선물로 준다. 우리는 이 귀엽고 엉뚱한 케이크에서 ‘아주 특별한 우주’를 발견하게 된다. 팀과 사샤의 우정의 우주 말이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독자들은 자연스레 가장 맛있고 소중한 각자의 우주 케이크를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사랑하는 친구에게 줄 케이크를 그려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친구의 생일에, 사랑하는 누군가의 생일에 건넬 수 있는 〈우주 케이크〉
주는 이도, 받는 이도 서로의 정성과 고마움에 행복해지는 소중한 선물 같은 그림책!
픽처레스크 |
픽처레스크는 건축, 자연, 사람에 관한 글과 이미지를 기록하는 출판사입니다. 명민한 한 꼭지의 글과, 마음이 동하는 이미지가 가지고 있는 힘을 믿으며, 그러한 힘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책을 펴내고자 합니다. 2025년부터 건축, 문화, 디자인 관련 교양서와 에세이, 그리고 어린이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