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권으로 쉽게 배우는 회의진행의 모든 것❞
공정하고 효율적인 회의를 꿈꾼다면 반드시 이 작은 책을 읽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은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그 역사는 18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에 들어온 초기 개신교 선교사들은 교회 일을 치리하는 데 민주적인 방법을 사용했고, 교회 구성원들은 자연스레 민주적인 의결 과정을 접하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당시 개화를 주도한 인물들을 통해서도 민주적인 의결 과정이 대중에게 전해졌는데, 그중 한 사람인 윤치호를 통해 민주적인 의결 절차가 처음 한국에 소개되었다. 그는 1908년에 Robert’s Rules of Order(로버트의 의사규칙) 초판(1876)을 『의회통용규칙』(議會通用規則)이라는 책으로 요약 번역하였다.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회의진행 용어는 대부분 이 책에서 번역한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 민주적인 의결 절차가 소개된 지 10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이러한 규칙이 뿌리내리지 못했다. 굴곡진 한국의 근현대사로 인해 민주적인 의결 과정이 사회에 널리 보급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직도 많은 조직에서 공정하지 않은 결정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곧 민주주의의 뿌리를 약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사회에 속한 사람은 모두 조직에 속해 있다. 국회나 의회, 기업과 같은 공적 조직체에서부터 교회, 동창회, 동호회 등 사적 모임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어떤’ 일을 할 것이며 그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 결정하기 위한 논의를 하고, 그 조직의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결정은 간단하지 않게 된다. 역설적이게도, 조직이 자유롭게 민주적으로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개개인을 규제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이다. 결국 적절한 통제를 가함으로써 결정 과정의 공정성을 확보하게 된다.
‘로버트의 규칙’이라고도 불리는 『로버트의 의사규칙』은 1876년 미 육군 소령으로 복무 중이던 헨리 마틴 로버트(Henry martyn Robert, 1837-1923)가 만든 회의 절차 표준 매뉴얼이다. 로버트는 여러 조직에서 활동하면서 사람들이 회의진행 규칙에 관해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고, 이것이 조직의 업무를 방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는 효율적인 회의를 위해 조직체에서 표준으로 삼을 수 있는 규칙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연구를 거듭한 끝에 책으로 펴냈다. 이후 지속적으로 규칙을 개정할 수 있도록 마련해놓은 제도를 통해 계속해서 유지 및 개정 작업이 이루어져 현재 제12판까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오늘날 회의진행 규칙의 ‘황금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권위 있는 규칙서이다.
『(로버트의 의사규칙 제12판에 따른) 회의진행 길잡이』는 방대하고 전문적인 내용의 『로버트의 의사규칙』(제12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요약해놓은 안내서이다. 많은 사람이 회의진행 규칙을 복잡하고 어려운 수수께끼처럼 여긴다. 사실 일반적인 회의에서 모두가 그 모든 규칙을 일일이 알 필요는 없다. 만일 여러분이 회의진행에 관한 기본적인 내용을 알고 싶다면 이 짧은 책은 매우 적절한 선택이다. 이 책은 먼저 회의에서 사용되는 주요 용어와 개념을 설명하고, 이어서 회의진행 단계별, 상황별, 역할별 맞춤 가이드를 제시한다. 또한 회의 절차에 따른 표준 문구와 사용 예시를 책에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회의 절차에서 흔히 제기되는 질문과 답변, 회의 절차를 알기 쉽게 정리해놓은 다양한 도표 등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회의진행법 입문: 개정 로버트의 의사규칙 개요』라는 제목으로 2009년 초판이 출간된 이래로 한국과 미국 한인 사회의 수많은 회의진행에 도움을 주었다. 이번 개정판은 이 책의 성격을 보다 분명하게 드러내기 위해 제목을 변경하였다. 개정판 출간 이후 실제 회의진행 규칙서인 Robert’s Rules Of Order 제12판이 번역되어 출간될 예정이다.
시민들이 자신이 속해 있는 조직의 결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돕기 위해 쓰인 이 책은 회의를 진행하는 리더뿐만 아니라 조직 안에서 의견을 내고 결정 과정에 참여하기 원하는 모든 이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의 특징]
▶ 회의의 기초부터 회의진행 단계별, 상황별, 역할별 맞춤 가이드 제시
▶ 한눈에 잘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된 회의 절차별 표준 문구와 그 사용법
▶ 회의에 바로 적용해볼 수 있는 실제적인 예시와 자료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