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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대로

그냥 그대로

  • 다우
  • |
  • 섬드레
  • |
  • 2025-04-28 출간
  • |
  • 38페이지
  • |
  • 269 X 204mm
  • |
  • ISBN 9791194244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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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좋은 의도로 남을 도와준 적이 있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사인사를 하겠지만 가끔은 내 마음처럼 되지 않을 때도 있었을 겁니다. 특히 자연은 더더욱 그렇지요. 나의 작은 도움이 어떤 결과를 낳았을 지 모를 일입니다.

내 시선이 만든 착각
간혹 우리는 가엾고 불쌍한 마음에 한 생명을 도와줍니다. 우리 눈에는 도움을 요청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아이처럼 말이죠. 그러나 달팽이는 바로 새에게 잡혀가 버립니다. 달팽이는 정말 바위를 빨리 올라가고 싶었을까요? 바위 그늘에서 천적을 피하고 싶지는 않았을까요? 불쌍하거나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것은 모두 우리 입장에서 내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며 느낀 생각일 뿐입니다.
선의의 행동이 책과 같이 안타까운 상황을 만들게 된다면 아이처럼 죄책감이 몰려올 것입니다. 아이는 집에 가는 길 내내 ‘달팽이를 건들지 않았다면···, 달팽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후회하며 달팽이가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해하지요. 좋은 마음으로 도와준 것이 결국 양쪽 모두를 괴롭게 했습니다.

이야기의 분리와 합체
작가는 이야기의 메시지를 분리와 합체로 표현합니다. 달팽이를 옮겨주는 행위가 시작점이 되어 달팽이의 여정과 아이들이 집에 가는 길로 이야기가 분리됩니다. 달팽이는 이런저런 일을 겪으며 계속해서 어디론가 옮겨지고, 동생은 자신의 작은 세계에서 달팽이 일을 후회하고, 형은 계획이 어그러진 것에 아랑곳없이 다시 집으로 가는 계획을 실행합니다. 그러다가 결국 아이들은 달팽이와 다시 만나게 되고, 형의 계획은 결국 동생의 달팽이와 깊게 연결돼 있음을 알게 됩니다. 같은 시간대 다른 공간에서 진행되던 이야기가 다시 합체되는 것이죠. 그리고 형제는 달팽이를 처음 있던 곳으로 데려다 줍니다. 달팽이가 무사히 돌아온 것은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작가의 자비였을까요? 우리가 어떤 목표를 이루려는 과정에서 겪는 우연과 변수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있는 그대로
이 책은 있던 그대로, 그냥 그대로 두는 게 가장 자연스럽고 좋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모두 각자의 삶이 있고 각자의 고군분투가 있을 것이니 말입니다. 작은 행동이 불러오는 나비효과로 자연의 섭리와 인간의 자기중심적 사고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합니다. 두 아이와 달팽이가 펼치는 이야기 속에서 따듯한 색채와 ‘그냥 그대로’의 철학적 메시지를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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