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상식콘서트』를 펴내며
바야흐로 법의 대중화 시대가 활짝 열렸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시니컬한 유행어가 시사하듯, 법이 힘있는 자나 가진 자의 입장에서 입법되고, 이현령비현령식으로 운용되어 온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지난날의 현실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세상만사가 순리대로, 그리고 말 그대로 법대로 움직이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으며, 머지 않은 장래에 우리 사회도 구미선진국 수준의 법치사회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제 법은 치자나 법률가들만의 요괴스러운 판도라의 상자가 아니라, 국민 모두가 알고 지켜야 할 생활필수품이 되었다.
이 책은, 법조계의 유일한 전문지 역할을 해 온 법률신문에 서울지검송무부가 제공한 「알아두어야 할 법률상식」을 절찬리 연재하였던바, 이를 단행본으로 엮어 ‘법률상식 다이제스트’로 출간한 뒤 수차례 개정을 거쳐 ‘상식보다 쉬운 법률이야기’로 개정판을 출간했고, 작금에 대대적으로 확대개편된 법률환경에 부응하기 위해 전면개정을 통해 새 이름으로 펴내게 된 것이다.
여기에다 당사에서는 독자들이 내용상 어려운 부분을 더욱 쉽게 이해하도록 하기 위하여 관련 법규와 필수 법률용어의 해설을 곁들여 관련사항을 상호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하였으며, 또한 법률삽화가로 명성이 높은 이화춘 화백의 삽화를 함께 실어 독자를 위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차례에서 훑어보아도 알 수 있듯이, 일반인에게는 알아두면 실생활에 요긴하게 쓰일 법률상식을, 법학도에게는 상아탑에서 배우는 교과서적 지식의 바탕 위에 살아있는 법률실무지식을 보태줄 것이며, 실무가에게는 자신의 전공 이외의 법분야까지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으로 확신한다.
끝으로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법률의 생활화를 이루기를 바라며, 오류나 법률의 개정에 따른 내용변경은 판을 거듭하면서 보완해서 알찬 내용으로 다듬어 갈 것을 약속드린다.
발행인 김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