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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AFP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추천 도서
인천광역시 저어새 생태학습관 추천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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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나만의 케이를 찾아 자연과 생명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들 것”
- 권인기(생태학 박사, 인천광역시 저어새 생태학습관 관장)
“실제로 기적처럼 살아남은 저어새 K94의 이야기”
- 이기섭(동물학 박사, 한국물새네트워크 상임 이사)
“저어새를 지키는 일은 결국 우리 자신을 보듬고 지키는 것”
- 최지혜(그림책 작가, 바람숲그림책도서관 관장)
보미와 케이의 만남, 그리고 서서히 밝혀지는 똥섬의 비밀
따뜻한 나라를 찾아 한국으로 날아온 저어새 부부, 도도와 진진. 2년 전 고향 똥섬에 너구리가 출몰하면서 새끼를 잃었지만, 도도의 고집으로 둘은 다시 똥섬을 찾아 둥지를 튼다. 그런데 도도는 홀로 먹이 활동을 나섰다가 예상치 못한 돌풍을 만난다.
한편, 초등학교 5학년이 된 보미는 아픈 엄마와 떨어져 강마을 외할머니 집에서 새로운 학기를 시작한다. 낯선 생활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던 어느 날, 보미는 집 마당에 떨어진 저어새를 발견한다. 다리에 ‘K94’라는 표식이 있는 저어새. 보미는 저어새에게 "케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고 살뜰히 돌보지만 저어새 케이는 갑자기 사라지고 만다. 저어새에 대한 호기심을 계기로 보미는 장균, 현우와 친구가 된다. 셋은 우연히 케이의 메모리 카드를 발견하는데, 그 안에는 놀라운 진실이 담겨 있다. 2년 전 똥섬의 저어새 보금자리에 너구리가 나타난 사건이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닌, 사람의 고의적인 행위였다는 것.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아이들이 용기 있게 나서고, 진짜 범인을 찾아 나서는 여정이 미스터리처럼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저어새 케이, 아이들의 우정과 용기로 다시 날아오르다
이 책은 단순히 동물 구조 이야기나 미스터리를 넘어서, 우리에게 생태와 환경, 공동체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특히 약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그들을 돕고자 하는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이 작품의 중심을 이룬다. 보미가 저어새 케이를 돕고, 또 친구들이 그런 보미를 돕는 구조는 어린이들이 가지고 있는 돌봄의 본능을 자연스럽게 끌어낸다. 아이들의 순수한 연대는 어른들이 책임을 느끼고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으로 이어진다. 그 과정에서 보미는 마음이 단단해지는 것을 경험하고,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다루는 법을 점차 터득해 나간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 독자들은 동물에 대한 연민, 진실을 밝히는 정의감, 친구들과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협동심, 그리고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용기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생태 파괴의 중심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마리 저어새와 그를 지켜보며 함께 성장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서로를 살리는 연결 고리’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