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 인간의 경쟁력을 길러주는 독서습관 만들기
현대 사회를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기술의 특이점은 뭐니 뭐니 해도 ‘인공지능’일 것이다. 2016년 세계를 놀라게 했던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의 등장에서부터 대화, 작문, 프로그래밍, 이미지 생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작업을 지원하는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에 이르기까지 최근 몇년간 인공지능의 놀라운 발전과 함께 단순히 ‘최신 기술’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던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 삶 속에 깊숙이 들어오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인공지능의 발달이 우리의 일상 속까지 들어오게 되면서 이로 인해 생기는 여러 부작용 역시 나타나고 있다. 2024년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올해의 단어로 선정한 ‘Brain rot’(뇌 썩음)은 디지털 콘텐츠의 무분별한 과소비로 인해 인간의 정신적, 지적 상태가 쇠퇴하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로서 방대한 콘텐츠와 AI의 자동 추천 속에서 우리가 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의미 있는 정보를 얻어내는 능력, 창조적으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경고를 담고 있다.
그렇다면 AI의 범람 속에서 우리가 주체적으로 콘텐츠를 창조하고 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그 답은 ‘독서’에 있다고 이야기한다. 인간 고유의 능력인 사유의 힘은 결코 AI로 대체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읽는 습관을 키우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하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이 책 『챗GPT 시대 독서레시피 만들고 즐기기』는 독서를 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지만 어떻게 독서 습관을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여섯 명의 현직 교사 및 독서 리더들이 각기 자신의 경험과 방법을 담아 전달하는 가이드북이다.
책은 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 독서에 필요한 전략, 다독에 대한 관점, 독서노트의 필요성, 독서와 연관되는 글쓰기, 책쓰기의 중요성 등을 여섯 개의 장으로 나누어 다루고 있으며 각 장마다 해당 주제에 대한 조언을 여섯 명의 저자들이 각자의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다. 특히, 같은 주제에 대해서 저자들이 자유롭게 의견과 조언을 개진하면서 생겨나는 다양한 관점이 이 책의 특징으로 여섯 저자들의 다양한 의견과 조언을 독자가 스스로 분석하고 자신의 상황에 맞추어 비교, 사유함으로써 자신만의 독서 습관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이기에 더욱 필요한 독서, 그 세계에 뛰어들기
권선복(도서출판 행복에너지 대표이사)
2025년의 최신 트렌드를 무엇으로 정의할 수 있을까요? 여러 후보가 있을 테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이 꼽는 것은 ‘인공지능’일 것입니다. 2022년 공개된 대화형 인공지능 ‘Chat GPT’는 대화를 통한 일반적 문제 해결은 물론 높은 수준의 프로그래밍, 작문, 이미지 생성까지 가능해 많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발전이 무색하게 그 인공지능을 활용해야 할 인간은 광범위한 정신적, 지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출판부는 2024년의 ‘올해의 단어’로 ‘Brain rot’(뇌 썩음)을 선정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디지털 콘텐츠의 무분별한 과소비로 인해 인간의 지적, 정신적 상태가 악화하는 것을 이르는 신조어이며, 적절한 분별과 사유 없이 과도한 양의 콘텐츠와 정보에 인간이 휩쓸리면 어떤 부작용이 일어나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 『챗GPT 시대 독서레시피 만들고 즐기기』는 이러한 인공지능 및 과다 정보의 세상에서 인공지능의 부작용을 해소하고 인간의 주체성을 지키기 위해 독서가 필수라는 점을 주지하는 한편, 평소 독서가 습관화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행복하고 즐거운 독서 습관을 가질 수 있는지를 친절하게 알려 주고 있는 가이드북입니다.
책은 현직 교사와 독서 리더로 이루어진 6명의 저자들이 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 독서에 필요한 전략, 다독의 필요성 여부, 독서노트의 필요성, 독서력(力), 독서와 연결되는 글쓰기의 필요성 등을 자신의 경험과 신념, 교육 방법에 근거하여 풀어내고 있습니다. ‘독서’라는 같은 주제와 목적이더라도 개인의 경험은 각기 다르기에 때로는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이러한 다양성이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현재 상황과 성향에 맞는 독서 습관을 만들어 나가는 데에 더 큰 힘이 되어 줄 것입니다.
그 어떤 계기로 독서를 시작하게 되었든 독서는 반드시 변화를 수반하게 됩니다. 모든 독자분들이 이 책과 함께 자신만의 독서 레시피를 창조하여 인공지능을 두려워하기보다는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