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사이 두 번의 대통령 탄핵을 겪으며 정치 불신이 극에 달한 지금, 우리는 "무너진 것은 사람만이 아니라 시스템"이라는 냉정한 현실에 직면했습니다. 『지금 한덕수』는 이런 상황에서 단순한 인물 교체가 아닌 시스템 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그 적임자로 한덕수를 제시합니다.
저자는 한덕수의 50년 공직 경험과 세 번의 국가적 위기(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 극복 과정에서 보여준 리더십을 분석하며, 그가 단순한 정치인이 아닌 "국가 관리자"이자 "시스템 설계자"로서 제7공화국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역설합니다.
정치적 대립이 격화되고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 책은 "갈등의 정치"를 넘어 "통합의 정치"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합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저소음 리더십의 역설적 경쟁력"에 대한 분석입니다. 정치적 소음이 극대화된 현 상황에서 한덕수와 같은 "소음 없는 리더십"이 오히려 더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역설적 통찰은 우리 정치 문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이 책은 또한 한덕수의 약점과 한계에 대해서도 균형 있는 분석을 제공합니다. "정치적 기반 부재", "카리스마 부족", "개혁 이미지의 부재", "세대 소통의 한계" 등 그가 극복해야 할 과제들을 솔직하게 진단하고, 이러한 약점을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지에 대한 현실적 방안을 제시합니다. 이처럼 비판적 시각을 포함한 균형 잡힌 분석은 이 책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여줍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라는 도전적 국제 환경 속에서, 주미대사 출신 한덕수의 외교적 경험과 네트워크가 가진 강점을 분석한 "트럼프 2기 대비 전략" 파트는 불확실한 글로벌 정세 속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제시합니다. 특히 "거래적 외교"로 불리는 트럼프식 접근법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들은 현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더불어 이 책은 단순히 한 인물에 대한 평가를 넘어, 한국 정치의 근본적 전환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합니다. "갈등의 재생산"이 아닌 "시스템의 리셋"을 통해 "시스템이 작동하는 나라"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한 구체적 비전은 현재 한국 사회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의 핵심을 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안전 자산"으로서의 한덕수에 주목합니다. 투자자들이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 위험 자산보다 안전 자산을 선호하듯, 정치적 혼란기에 국민들은 안정적이고 검증된 리더십을 필요로 합니다. 이 책은 한덕수가 가진 "정치적 안전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며,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이러한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득력 있게 제시합니다.
『지금 한덕수』는 진보와 보수의 이념적 대립을 넘어, 모든 국민이 함께 번영할 수 있는 국가 시스템의 구축을 위한 출발점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이제 우리의 선택은 "정치 아닌 정치", "대통령이 아닌 국가"가 되어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선택의 의미와 방향을 명확히 보여주는 나침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