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꾸지 않으면,
단 한 명도 남지 않을 한국 공직”
우리나라 공직사회의 밑그림은 유교적 유산 속에서 발전해 온 청빈한 관료제의 모습을 기반으로 한다. 대한민국 건국 이후에는 급속한 산업화와 민주화를 겪으며 해외 유수의 행정 제도, 도구를 수입하여 활용했고 대한민국의 외형적 성장과 함께 현재까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의 행정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다. 최근 몇 년간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사회 각 분야에서 ‘파괴적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공직사회의 근간을 이루던 계급 관료제와 직업공무원제,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설계된 채용, 보수, 성과평가 등 기존 공직시스템이 더는 유의미하지 않은 실정이다. 이제 새로운 공직시스템을 준비할 때다. 또한 소위 ‘MZ 세대’로 불리는 2030 디지털 세대가 공직 사회의 전면에 등장하며 기성세대와 근무 방식, 근무 형태는 물론 직무와 개인,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문화적인 가치관까지 달라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 대통령 비서실 등에 근무하고 문재인 정부 초대 인사비서관이자 인사혁신처장을 역임한 저자는 30여 년 간의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공직사회의 모습을 제시한다. 공직시스템과 공무원 인사 관리 분야에서 많은 혁신적인 작업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저자의 이력으로 인해 설득력, 전문성, 공신력을 두루 갖춘 책이다. 특히 인사혁신의 전문가로서 젊은 세대보다 과감하고 강력하게 공직 사회의 개혁을 말하고 있다. 수십 년 동안의 공직 경험과 노하우를 녹여낸 점이 인상적이다. 공직 세계의 대선배는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공직에 입문한 지 얼마 안 된 사회초년생, 새내기 공무원을 비롯한 기존 공직 사회의 후배, 공공기관 및 공기업 근무자에게 탁월한 인사이트를 안겨준다.
혁신적인 공직시스템과
새로운 공직사회를 구체적으로 그리며
대한민국 공직 패러다임의 전환을 말한다!
이 책은 모든 개혁과 혁신에는 시기에 맞는 타이밍, 소위 골든타임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골든타임이 오기 전, 시간적으로 여유가 충분할 때 기존의 중심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중심을 설계하고 기초 작업을 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을 주장한다. 즉 낡은 공직시스템과 고루한 공직문화를 타파하기 위해 하루아침에 계급제를 폐지하고 공무원연금과 공무원 정년을 완전히 고치자는 것은 오히려 개혁을 하지 말자는 말과도 같다. 기존 제도의 부정적인 특성들부터 과감히 제거해 나가면서 직무와 성과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가는 일이 곧 공직혁신의 열쇠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인사혁신의 전문가인 저자는 30여 년 간의 공직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공직 혁신의 구체적인 전략과 처방, 핵심적인 알맹이들을 전한다. 우리 공직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는 계급 관료제와 관료주의가 지닌 경직성과 수동성이자 연공서열, 수직적인 의사결정 구조 등이다. 공정하고 수평적인 공직 문화의 확립과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 정년 연장, 생산성과 성과 중심으로의 전환, 평가와 보상의 전면 개편을 주장하며 대한민국 공직 패러다임의 전환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공직이라는 하나의 그릇에 담긴 기성세대와 MZ 세대가 서로 지닌 강점을 잘 활용하여 신바람 나게 일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개개인의 자긍심이야말로 진정한 공직 동기부여의 원천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무엇보다도 MZ 세대를 위한 공직 세계의 새로운 바람과 새로운 물결을 어느 MZ 세대 못지않은 패기로 뜨겁게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