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성공은 나를 피해 가는가”
성공은 모방할 수 없다. 따라 하지 말고 창조하라
자기계발을 꾸준히 반복하는데 ‘자기’가 ‘계발’되기는커녕 오히려 ‘자아’가 ‘탕진’되는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온라인에는 환상적인 성공이 가득하다. 짧은 기간 안에 부자가 되어 파이어족이 되었다는 사람, 호캉스와 해외여행이 일상인 사람, 억대 연봉을 받으며 하기 싫은 일은 안 한다는 사람. 평범한 나의 일상이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진다.
빨리 성공해서 여유 있는 삶을 누리고 싶다는 생각에 그들이 쓴 책과 영상을 찾아본다. 성공하는 사람의 습관을 따라 하거나, 그들의 시간표를 참고하거나, 대대로 전해진다는 성공비법을 전수받으면 나도 곧 성공에 이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이러한 자기계발은 성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철학자 들뢰즈에 따르면 따라 하기식 ‘자기계발’은 개성과 환경적 맥락을 무시한 ‘동일성의 오류’를 양산할 뿐이다.
코나투스는 내 삶을 완성하는 에너지,
휩쓸리지 말고 흔들어라
지식생태학자 유영만은 책상머리에서 얻은 지식으로는 결코 성공에 이를 수 없다고 단언한다. 길은 가까운 곳에 있다. 그는 다른 사람의 성공을 모방하는 대신 ‘자기 안의 코나투스’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코나투스야말로 진정한 성공의 법칙, 즉 자기만의 일생이론을 완성하는 핵심 개념이다.
철학자 스피노자는 일찍이 명저 《에티카》에서 존재를 유지하고 실존을 이어가려는 근원적 욕망으로서 ‘코나투스’를 말했다. 우리를 살아 있게 하며 어제와 다르게 발전시키는 에너지가 바로 ‘코나투스’다. 코나투스가 제시하는 삶의 원리는 간명하다. 자기 경험에서 길어올린 사유와 통찰로 삶을 향해 전진하라는 것이다. 자기 삶에서 길어올린 깨달음이야말로 성공의 밑거름이다. 내 몸에 맞는 성공 방식을 찾아야 한다. 제아무리 뛰어난 성공 법칙도 나와 맞지 않으면 무의미한 선언으로 남기 때문이다. 남의 성공에 열광할수록 자기 성공에서 멀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책 《코나투스》에서는 내 안의 본능과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성장 방정식, 즉 일생이론을 만드는 방법을 안내한다. 경험, 생각, 언어라는 재료로 스스로 가치를 결정하고 창조하는 성공법이다.
지식생태학자 유영만이 펴내는 100번째 책-철학적 사유의 결정판
습관성 자기계발 시대의 성공학 뒤집기
《코나투스: 습관성 자기계발 시대, 삶의 주도권을 지켜내는 일생이론》은 저자의 100번째 책이다. 깊은 사유와 개성 있는 언어, 따뜻한 시선으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저자는 기념비적 성취를 통해 우리에게 진정한 성공에 이르는 길을 알리고자 한다. 당대의 철학자들과 그들의 통찰을 살펴보며 무엇이 우리 삶을 가치 있게 하는지, 내면의 힘을 외연의 성공으로 탈바꿈하는 특별한 방법은 무엇인지, 세상의 유혹에 굴하지 않고 자기만의 목표를 향해 전진할 방법은 무엇인지를 말한다.
그는 들뢰즈의 ‘차이와 동일성’ 개념을 통해 개인의 차이를 무시하고 무조건 따라 하기식 자기계발을 비판한다. 니체의 ‘힘에의 의지’로 과거의 나를 초월하자고 설득한다. 스피노자의 코나투스로 자기 삶의 지향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하는 한편, 카잔차키스의 작품에 등장하는 그리스인 조르바의 자유로운 영혼을 본받아 타인이 세워놓은 법칙과 질서가 아닌 자기 욕망을 삶의 기준으로 삼자고 말한다.
저자는 당대의 지성과 통찰이 담긴 이 책을 통해 삶의 고통 속에서 힘겨워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그리고 독자가 자신의 잠재 능력을 발굴하고 스스로 끌어내어, 삶이라는 전장에서 무기로 삼도록 독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