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일로』가 던지는 근본적인 질문, “무엇이 옳은 일일까?”
-한 아이의 양심의 성장을 그린 아동문학의 고전
『샤일로』는 단순히 한 소년과 개의 우정을 그린 이야기를 넘어, 양심의 성장을 중심 테마로 삼은 아동문학의 문제작입니다. 열한 살 소년 마티는 학대받는 개 샤일로를 지키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부모의 말을 어기고, 법의 경계를 넘습니다. 그 선택은 결고 단순하지 않습니다. 이 작품은 마티가 스스로의 행동을 되묻고, 그 책임을 감당하는 과정을 치밀하게 따라가며 독자에게 묻습니다.
“나는 무엇이 옳다고 믿는가? 그리고 그 옳음을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
이러한 이야기 구조는 어린이 독자에게 도덕적 판단과 책임의 개념을 처음으로, 그리고 진지하게 탐구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착한 아이’라는 도식적인 틀을 벗어나 정의와 법, 양심 사이의 간극을 겸험하는 ‘생각하는 주제로서의 아이’를 보여줍니다.
『샤일로』가 아동문학에서 오랫동안 기억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동물과 인간의 우정을 매개로, 윤리와 인간성의 본질에 다가가는 이야기! 이것이 『샤일로』가 지금도 여전히 읽히는 이유이자, 1992년 뉴베리 메달 수상작으로 선정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법과 양심 사이에서 난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초등학교 토론 수업에서 꼭 읽어야 하는 작품!
법적으로 보면, 샤일로는 저드 아저씨의 소유물입니다. 저드 아저씨는 개를 학대하고 있음에도 샤일로를 되찾아갈 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개를 돌보는 방식이 부당하고 잔인하다는 것을 독자들은 알게 됩니다. 그래서 저드 아저씨가 샤일로를 ‘데려갈 권리’는 있어도 ‘그럴 자격’은 없다는 생각을 점점 강하게 하게 됩니다.
마티도 처음에는 법과 규칙에 따라 행동하려 합니다. 하지만 샤일로를 저드 아저씨에게 돌려보냈다가 불쌍한 눈빛으로 따라오는 걸 보고 마음이 완전히 흔들립니다. 여기서 마티는 진지하게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정의란 무엇인가?’, ‘법을 지키는 것이 반든시 옳은 일인가?’라고요.
이 과정에서 마티는 단순히 감정에 치우친 결정이 아니라 스스로 깊이 고민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국 마티는 저드 아저씨에게 협상을 제안하고 대가를 치르면서 샤일로를 지키려고 합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정의는 노력과 책임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쉽게 감정에 휘둘리기보다는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해 행동하고 책임지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