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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장미여관으로

가자장미여관으로

  • 마광수
  • |
  • 책읽는귀족
  • |
  • 2013-09-24 출간
  • |
  • 248페이지
  • |
  • ISBN 978899786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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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개정판을 내면서
초판 서문

1. 엿보이는 것은 아름답다
사랑 / 비밀 / 비가(悲歌) /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 모든 것이 불안하다 / 연가(戀歌) / 손톱 / 왕(王)·1 / 왕(王)·2 / 왕(王)·3 / 예비군 훈련장에서 / 평화 / 1985년 여름·저녁 한때의 카페 풍경 / 가지치기 / 오십 보 백 보 / 기차를 타면 나는 막 소리쳐 자랑하고 싶어진다 / 술 / 삼위일체(三位一體) / 청춘고백 / 역사

2. 야하디야하다
권태 / 변태 / 불편한 것은 아름답다 / 야하디야하다 / 밀회(密會) / 진짜 사랑스러운 여인 / 자궁 속으로 / 고독 / 여성해방운동? / 성당 앞의 걸인 / 꿈 / 싹 / 그가 그녀와 만나 달콤하게…… / 연극이 끝난 뒤 / 눈 / 효도에 / 석가 / 여자가 더 좋아 / 자살자를 위하여 / 행복

3. 가자, 장미여관으로!
유혹 / 가자, 장미여관으로! / 사치(奢侈) / 죽고 싶기 / 우리는 사랑했다 / 봉투 붙이기 / 마음이 외로울 때 / 신(神)·1 / 신(神)·2 / 신(神)·3 / 신(神)·4 / 죽음 앞의 예수 / 잡초 / 그가 이젠 개고기를 먹지 못하게 된 이유 / 손 / 도깨비불 / 그 여자의 손톱 / 사랑이여 / 씨 / 뾰족구두

4. 왜 나는 순수한 민주주의에
몰두하지 못할까 / 성욕에 / 귀골(貴骨) / 늙어가는 노래 / 나는 즐거운 마조히스트 / 업(業) / 왜 나는 순수한 민주주의에 몰두하지 못할까 / 우리들은 포플러 / 어른이 될 때 / 사랑받지 못하여 / 영구차와 개 / 벽 / 당세풍(當世風)의 결혼 / 털 / 고구려 / 여우와 포도 / 가을 비가(悲歌) / 자화상 / 국가 / 자유에 / 별

5. 개처럼 사랑하고 싶다
사랑노래 / 자유를 잃어 차라리 늠름한 어느 노예에게 / 그네 / 장자사(莊子死) / 죽음에 대하여 / 빨가벗기 / 배꼽에 / 낭만적 / 천국과 지옥 / 겁(怯) / 십자가의 예수가 죽음을 내다보며 / 개처럼 사량하고 싶다 / 황제와 나 / 7월 장마 / 대학 / 거꾸로 본 세상은 아름답다 / 석조전(石造殿) / 망나니의 노래 / 가을 산제(山祭) / 사랑하는 이여, 난 당신 손톱이 좋았지

6. 인생은 즐거워
첫눈에 반할 때 / 물과 불 / 사랑도 권태 / 인간? / 게으름 병(病) / 죽음 연습 / 마음 / 원반던지기의 인상 / 동경 / 미(美)에 대하여 / 진혼사(鎭魂詞) / 허세 / 일과(日課) / 빈센트 반 고흐의 죽음 / 나이테 / 인생은 즐거워 / 웃는 사람들 / 나는 즐거운 레즈비언 / 장미여관과 민주주의 / 서기 2200년

작가 약력

도서소개

이 시집은 제목에서 풍기는 이미지 때문에 ‘야한’ 그러니까 세상에서 말하는 그런 통속적인 의미의 ‘야한’ 시들만 가득찬 시집이라고 세간에서는 오해를 하고 있다. 하지만 『가자, 장미여관으로』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본 독자라면 이 생각이 크나큰 오해와 편견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물론 이 시집과 동명의 연극도 있고, 최근에 영화도 개봉했지만 오리지널인 이 시집을 정독하게 된다면 의외로 인생과 세상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이 가득 차 있는 철학적인 세계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마광수 불후의 명작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가자, 장미여관으로』는 마광수 교수의 대표적 시집이다. 1977년 잡지 《현대문학》에 [배꼽에], [망나니의 노래], [고구려], [당세풍(當世風)의 결혼], [겁(怯)], [장자사(莊子死)] 등 여섯 편의 시들이 박두진 시인에 의해 추천되어 발표됨으로써 문단에 데뷔하게 되었다.
그는 시로써 문학생활을 시작했고, 발표한 시를 바탕으로 그것을 산문화하는 작업을 계속해 왔다. 마광수 교수의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나 『사랑받지 못하여』, 『왜 나는 순수한 민주주의에 몰두하지 못할까』 같은 에세이집 제목도 먼저 쓴 시 제목에서 따온 것이다. 또 장편소설 『권태』나 『광마 일기』, 그리고 『즐거운 사라』나 『불안』도 먼저 쓴 시의 제목이나 이미지를 빌린 것이다. 그러므로 『가자, 장미여관으로』에 실려 있는 작품들은 마광수 교수의 정신세계의 응축이라고 할 수 있다.
마광수 교수의 문학과 사상을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자, 장미여관으로』는 반드시 읽고 지나가야 할 필수 코스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애독자들의 끊임없는 요청에 따라 이번에 종이책 개정판을 내게 되었다. 이 시집에 마광수 교수의 모든 문학적 상상력의 씨앗이 응집되어 있다. 그 씨앗이 자라 소설과 에세이로 열매 맺었다.

◎마광수의 『가자, 장미여관으로』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넘어
-독일 시인 에리히 케스트너와의 교차점, ‘유머와 풍자’

이 시집은 제목에서 풍기는 이미지 때문에 ‘야한’ 그러니까 세상에서 말하는 그런 통속적인 의미의 ‘야한’ 시들만 가득찬 시집이라고 세간에서는 오해를 하고 있다. 하지만 『가자, 장미여관으로』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본 독자라면 이 생각이 크나큰 오해와 편견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물론 이 시집과 동명의 연극도 있고, 최근에 영화도 개봉했지만 오리지널인 이 시집을 정독하게 된다면 의외로 인생과 세상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이 가득 차 있는 철학적인 세계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아래에 전문을 실은 「6. 인생은 즐거워」 중에서 ‘인간?’이라는 시와 「4. 가자, 장미여관으로」중에서 ‘업(業)’이란 시를 보면 알 수 있다. 모두 여기에 소개할 수는 없지만 이밖에도 ‘손’이라든지, ‘천국과 지옥’이라든지 등등의 시들에선 삶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이 담겨 있는 철학적 시를 다수 만나볼 수 있다.
사실 성적 아이콘이라는 마광수에 대한 편견과 오해의 틀에서 벗어나 『가자, 장미여관으로』를 읽어본다면 이토록 유머와 슬픔을 자아내는 철학적인 시집은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불후의 명작인 이 시집을 통해 시인 마광수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인간과 세상에 대한 시니컬한 태도의 이 시집의 느낌은 유머러스하고 풍자적인 시각을 가진 독일 시인인 에리히 케스트너를 떠올리게 한다. 우리나라에선 『마주보기』시집으로 유명한 에리히 케스트너는 세상과 사회에 대한 냉혹한 관찰과 풍자의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에리히 케스트너가 나치스 시대에 집필금지, 분서(焚書)나 체포 등 헤아릴 수 없는 박해를 받았던 것도 마광수 교수가 문학적 표현의 자유를 위한 체포, 구금 등과의 역사와도 교차점이 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선 『가자, 장미여관으로』 시집이 단지 ‘외설스런 시집의 대명사’로만 잘못 알려진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따라서 이번 개정판을 통해 우리나라에도 에리히 케스트너와 견줄 수 있는 냉철한 유머와 풍자를 읊는 시인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새삼 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인간?

언젠가부터 내 눈에는
여러 가지 싱싱한 생선 요리들이
맛있는 음식으로서가 아니라
비참하고 끔찍한 시체들로 보이기 시작하였다
생긴 것이 사람과 달라서 그렇지
그것은 틀림없이 불쌍한 시체
더구나 사람과 아주 비슷하게 생긴
통닭 요리나 돼지머리 고기 같은 것을 보면
그것은 더욱 비참한 시체로 보인다
인간은 너무나 흉악하고 잔인한 동물
만물의 영장도 무엇도 아니다
살아 있는 새우를 튀겨 먹는다든가
꿈틀대는 낙지나 장어를 칼로 토막내어
아작아작 씹어 먹는다든가
미꾸라지를 산 채로 두부와 함께 끓이다가
미꾸라지들이 뜨거움을 견디다 못해
두부 속으로 파고들어 결국 죽어 버린 것을
맛있다고 게걸스럽게 먹는 사람들이
나는 죽이고 싶도록 밉다
만약에 미꾸라지가 자기라고 생각해 봐,
어떻게 그렇게 태연히 먹을 수가 있겠어?
살아 있는 개를 몽둥이로 때려 죽여 보신탕을 끓여 먹으며
“역시 개는 이렇게 천천히 때려잡아야 고기가 연하거든”
하는 사람들도 밉다
낚시질을 무슨 도(道)라도 되는 것처럼 선전해대는 사람들은 더욱
더 밉다
피를 철철 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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