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출판 배경
대한민국이 이룩한 눈부신 경제적 성취 뒤에 가려진 도덕성과 시민의식의 붕괴, 그리고 공공동체가 무너지는 현실은, 위기의식을 너머 참담함이 앞선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정치와 사회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극단적인 진영 대립, 법치의 훼손, 국민의 무관심과 냉소주의, 그리고 점점 희미해지는 귝가적 시스템의 붕괴는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하게 된 동기가 되었다.
이 책은 단순한 현실 시사·사회 비판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더욱 성숙하고 건강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호소문이며, 반성적 성찰과 실천적 해법을 제시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특히 정치의 야만화, 공직자의 부패, 사법의 편향, 언론의 왜곡, 교육의 붕괴 등 곳곳에서 드러나는 후진적 현실은, 제도나 법 이전에 인간됨의 회복이 시급함을 절실히 느끼게 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경제는 선진국인데, 의식은 왜 후진국인가?”라는 질문을 우리 모두에게 던지고 있다.
2. 이 책의 구성과 내용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한국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걸쳐 후진성과 병폐를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1장에서는 국가를 이끄는 중심축, 즉 정치, 사법, 언론, 학계가 제 기능을 상실하고 무너지고 있는 현실을 다룬다. 정쟁에 빠진 정치권, 이념 재판으로 불신을 자초하는 사법부, 편파적 보도와 괴담을 양산하는 언론, 공익 대신 이익에 매몰된 지식인들의 타락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2장은 양극화와 갈등의 심화로 위에서부터 무너지고 아래에서는 국민 간 분열이 심화되는 사회 구조를 집중 조명한다. 보수와 진보의 끝없는 대립, 자영업자와 서민의 몰락, 정당에
대한 맹목적 지지, 그리고 연고주의와 감정법치의 부작용이 사회 통합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을 날카롭게 분석한다.
3장에서는 공공의식의 해체를 중심으로 법과 제도를 악용하는 ‘법꾸라지’, 집단 떼법의 만연, 공직사회의 도덕적 해이, 표현의 자유를 빌미로 한 인격 살인 등 공공 영역의 윤리적 붕괴를 다룬다. ‘공(公)과 사(私)의 구분’을 하지 못하는 풍조가 국가의 신뢰를 갉아먹고 있다는 경고다.
4장에서는 의식과 행동의 퇴행을 조목조목 짚는다. 내로남불, 냄비근성, 감정 과잉, 갑질 문화, 고소 사회, 등 한국인의 일상 속에 스며든 후진적 문화와 태도가 낱낱이 드러난다.
5장은 ‘나쁜 머리’가 살아남는 사회를 고발한다. 사기와 청탁, 감성팔이, 시기·질투, 편견, 허세, 무책임 등 이기적이고 계산적인 생존 방식이 오히려 보상받는 역설적 현실은, 대한민국이 왜 끊임없이 제자리걸음을 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3. 출판 의의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지금 국가 존망의 임계점에 다다랐다. 더 이상 경제성장만으로는 국가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고. 이 책은 자성과 각성을 위한 깊은 울림의 출발점이자, ‘지금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가’를 돌아보게 하는 거울이 되기를 열망을 담고 있다.
이 책은 한 명의 저자가 세상에 내는 고발장이 아니다. 그것은 대한민국 전체가 거울 앞에 서야 할 시간임을 알리는 경고음이며, 동시에 다시 시작하자는 제안이다.
한국 사회의 각계각층, 특히 정치권과 언론, 교육계, 그리고 지식인들에게 깊은 자기반성과 새로운 시대적 책임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대한민국의 현재를 진단하고, 내일을 걱정하는 모든 독자에게 이 책은 묵직한 질문을 던질 것이다. “이대로 괜찮은가?”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가?” 그리고 “누가 먼저 깨어나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