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봄꽃과 죽순, 여름에는 바다와 초당 옥수수,
가을에는 단풍과 밤송이, 겨울에는 눈과 군고구마가 있어 행복한 캠핑 한 끼
저자는 캠핑카를 구입해서 주말이면 캠핑장으로 떠난다. 봄에는 캠핑장에서 죽순을 손질하고, 여름에는 초당 옥수수로 ‘콘립’을 만들어 갈비처럼 먹고, 가을에는 밤송이를 줍고, 겨울에는 군고구마로 브륄레를 해먹기도 한다.
‘캠핑장에서 이런 요리도 가능하다고?’이 책에는 그리들로 볶는 팟타이, 무쇠팬으로 만드는 누룽지 알밥 같은 간편하지만 매우 그럴듯한 캠핑 요리가 가득하다. 봄나물 튀김, 수박 페타 샐러드, 송편떡볶이, 단팥죽까지 제철의 식재료와 사계절을 즐기는 캠핑 요리 레시피는 당장 캠핑장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에 불을 지필 것이다.
캠핑을 떠나기 전에 꼭 필요한
캠핑 정보와 캠핑 짐 체크리스트까지!
저자는 캠핑카 페어에 다녀보고, 직접 여러 캠핑카를 타보고, 캠핑카를 다룬 유튜브까지 섭렵했다. 캠핑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캠핑카로 캠핑을 다닌다고 하면 ‘카라반’을 연상하기도 하는데, 그런 사람들을 위해 저자는 캠핑카, 카라반, 트레일러 각각의 장단점을 소개하기도 한다. 캠핑카를 구입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들도 꼼꼼히 정리했다.
또한 캠핑카로 캠핑을 할 때는 일단 캠핑카 숙박을 받아주는지, 진입이 가능한지, 캠핑카로 이용 가능한 사이트는 어느 곳인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이런 내용이 자세히 소개된 캠핑장은 흔하지 않아서 저자가 가봤던 캠핑장 중 편하고 좋았던 곳을 엄선해 캠핑장 추천 리스트도 정리했다. 서울과 경기는 물론이고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캠핑장까지 있어 전국 곳곳의 저자가 추천하는 캠핑장을 다녀보는 것도 캠핑의 재미를 더할 것이다.
캠핑은 ‘장비빨’이라는 말이 있듯이 캠핑을 시작하게 되면 도구에도 욕심이 생기게 되는데, 저자는 처음부터 많은 캠핑도구를 구입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말한다. 직접 사용해보기 전까지는 어떤 게 나한테 정말 필요한지, 나에게 맞지 않는 도구가 무엇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처음 캠핑 주방을 꾸릴 때는 최소한으로 마련하기 좋은 도구부터 사는 게 좋다. 역시 그런 사람들을 위해 저자가 그동안 직접 써본 도구 중 정말 필요한 도구를 모아 장단점을 솔직하게 정리했다. 권말 부록으로 캠핑장에 안 가져가면 섭섭한 식재료와 물건을 엄선한 체크리스트까지 놓치지 말아야 한다.
집 떠나면 고생이지만, 캠핑이 선물하는 낭만을 통해
비로소 나와 삶을 더 사랑하게 된다
바쁘게 사는 현대인들은 일상에 치여 끼니를 배달 음식이나 간편 음식 등으로 대충 때우기도 한다. 저자 역시 바쁜 일상에 자신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것에 지칠 때쯤, 여행과 캠핑을 겸해서 캠핑카를 구입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귀찮음이 앞섰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번거로움과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떠나는 캠핑이 오히려 진정한 여유를 만끽하게 했다. 이번 주말에는 어디로 캠핑을 떠날지, 캠핑장에서 어떤 요리를 해먹을지 상상하는 일은 주중의 활력소가 되었다. 저자는 캠핑이 누군가에게는 구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캠핑을 떠나기 좋은 계절을 맞아, 캠퍼의 행복한 캠핑 라이프를 위한 선물 같은 이 책을 들고 캠핑장으로 떠나볼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집에서, 회사에서는 느낄 수 없던 활력과 여유를 만끽할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