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는 ‘내 GPT’로 잘 알려진 ‘GPTs’, 수업용으로 개발된 AI 챗봇 도구인 ‘미조우(Mizou)’, 미성년자도 무료로 활용할 수 있는 AI 도구인 ‘제미나이(Gemini)’의 세 가지 AI 도구를 다루며, AI 챗봇을 제작하여 실제 수업·평가·기록과 학급 경영에 직접 사용해 본 사례를 소개합니다.
세 가지 도구를 소개하기에 앞서 Part 1에서는 AI에 명령하는 방법인 ‘프롬프트 기법’을 소개하는데요. 현직 교사들이 이 프롬프트 기법을 이해하고, 자신의 교과에 적합한 AI 챗봇을 제작할 때 정교한 프롬프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교육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할 때 주의 사항을 안내하여 선생님들이 수업에서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짚어 줍니다.
각각의 챗봇을 소개하는 Part 2, Part 3, Part 4는 [도구 소개] - [도구 사용법] - [활용 사례]로 구성됩니다. 특히 [활용 사례] 부분은 이 책의 핵심인데요. 현직 교사들이 교실 안에서 수업을 바꾼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각각의 사례는 어떠한 ‘고민’에서 출발했는지,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챗봇 활용을 ‘구상’했는지, 구상한 챗봇을 구현하기 위해 어떠한 ‘프롬프트’를 만들었는지, 실제 사용한 ‘사례’는 어떠했는지를 다루었습니다. 이를 통해 이 책을 읽는 선생님들께 자신의 교과, 혹은 학급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떠올리시기를 바랍니다.
모든 내용을 고심해서 담았지만, 이 책을 보시는 분들을 위해 준비한 몇 가지 킬링 포인트가 있습니다.
첫째는 Part 1의 ‘프롬프팅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기 위한 26가지 설계 원칙’입니다. 지금도 AI 챗봇을 쓰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이 내용은 지금 사용하고 있는 프롬프트에 양념처럼 뿌려서 쓸 수 있도록 논문으로 검증된 26가지 꿀팁을 담아 둔 것입니다. 이 부분만 잘 적용해 보셔도 생성형 AI로부터 원하는 답변을 얻어 낼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둘째는 Part 2의 ‘생기부(세특, 행발) 초안 작성 챗봇’입니다. 학기 말 글짓기 고통에서 해방되고자 직접 제작한 챗봇인데요. 이 책에 담긴 프롬프트를 가져가셔서 마음대로 편집하여 ‘나만의 생기부 챗봇’을 만들어 보세요! 특히 예시 부분에 직접 작성한 생기부 문장을 넣는다면, “이거 내가 쓴 거 아니야?” 싶을 정도로 좋은 결과물이 나온답니다. 내가 쓴 생기부에 자신이 없으면, 정말 좋은 예시들을 찾아서 넣어 보세요. 그 예시를 작성한 사람이 쓴 것 같은 결과물이 나오는 모습을 보면 아마 깜짝 놀라실 겁니다.
셋째는 Part 3의 ‘사회 정서 학습’ 부분입니다. Mizou는 현존하는 챗봇 중 유일하게 교사가 AI와 학생의 대화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의 감정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으며, 학생들이 자주 표현하는 감정을 바탕으로, 각 학생이 어떤 정서적 지원이 필요한지 파악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은 Part 4의 ‘진로 연계 학생 활동’ 부분입니다. 이렇게 좋은 챗봇, 선생님들이 쓰시는 것도 좋지만 학생도 사용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서 이 책을 보시는 선생님들이 바로 수업하실 수 있도록 수업 지도안과 수업 자료(PPT), 학생 활동 예시, 학생 활동 결과물로 자동 생기부 작성하는 방법까지 담아 두었습니다. 또한, 창의적 체험 활동 내용을 영상(학습 자료)만으로 분석하고 특기 사항을 작성하거나, 학생들의 성향 및 선호 설문에 따라 학급 좌석을 배치하는 방법을 담았습니다.
이제 학생들에게는 ‘더 인간답게’ 사고하고 말하며, 글로써 인간다움을 표현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모방할 수 있지만, 오직 인간만이 경험과 감정을 바탕으로 깊이 사고하고, 마음을 담아 글을 쓰며, 타인과 진정한 교감을 나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은 단순히 ‘AI가 할 수 없는 것을 찾거나, AI 없이 스스로 해내는 것’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을 더 잘해 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창의적 사고, 비판적 사고, 그리고 고차원적 사고가 필요한 영역에서 AI를 활용하되, 그 과정에서 더욱 ‘인간다운’ 존재로 성장해야 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입니다. AI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학생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AI가 아니라, 그것을 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고력과 인간적인 감각일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를 맞이하며, 우리 교사들은 학생들이 새로운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기존과는 다른 수업 설계와 평가 방법을 고민하게 됩니다. 이 책이 단순한 사용 설명서를 넘어, 선생님들께 새로운 영감을 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선생님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수업 설계와 평가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순간을 경험하시길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는 저자가 직접 제작하고 교실에서 활용한 챗봇의 QR코드와 링크가 각 사례마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직접 경험해 보면, 이 도구들이 수업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더욱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챗봇이 학생들과 어떤 방식으로 상호 작용하는지, 피드백을 어떻게 제공하는지, 그리고 수업에서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자, 이제 AI 챗봇과 함께 교실과 수업을 박(바꾸고).살(살려) 내러 가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