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지도 속으로, 친절히 안내하고 같이 여행하다
삶의 순간순간 ‘마음’이라는 약하고 여린 곳을 지켜준 시, 진심이 담긴 문장과 에세이 63편을 골라 엮었다. 나태주의 「사는 일」, 한강의 「어두워지기 전에」, 이성복의 「남해 금산」, 최승자의 「귀여운 아버지」까지…. 시대와 감정을 넘나드는 시들과 함께, 각 시마다 김지수 작가의 해설과 감상, 그만의 이야기가 곁들여져 있어 시를 처음 만나는 독자에게도 친절하고 천천히, 시를 안내한다.
첫 책 『시,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는 2017년 『괜찮아, 내가 시 읽어줄게』로 새 옷을 입었으나 절판이 되고 말았다. 그리 묻혀 있는 책을 찾는 이들이 가끔 연락을 해왔다. 그리하여 2024년 겨울부터 다시 예전 원고를 다듬고, 새로운 시 10편을 추가로 더해 『지켜야 할 마음이 있습니다』로 다시 엮었다. 오랜 시간의 먼지를 털고 새 옷을 입고, 다시 새 독자를 이제 만나려 한다.
이 시들이 당신의 마음을 지켜주기를
시는 읽을 때마다 다르고 또 새롭게 다가온다. 슬픔도 기쁨도 오롯이 담아내며, 언제나 마음을 받아주는 그릇이 된다. 당신이 혹, 시를 잘 몰라도 괜찮다. 오늘 처음 만나는 시라고 해도 아무 상관이 없다. 시는 이제까지 한 번도 당신을 잊은 적 없다. 그러니 마음이 가려는 쪽으로, 이 책 속의 시들을 읽고, 흔들리고, 사랑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