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외침을 경청하라. 그리고 겸허하게 받아 적으라. 이것이 민주주의다.”
“생명과 삶, 정의로움, 다양성, 평화, 사랑과 연대를 지켜내기 위해 여성들의 의지가 눈부시다.”
-『흠결 없는 파편들의 사회』 저자,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김현미 교수 추천-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 이후 광장으로 나선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은 『이토록 평범한 내가 광장의 빛을 만들 때까지』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절망 속에서도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계엄의 날 국회에, 탄핵 소추안 가결을 위해 여의도에, 농민을 지키기 위해 남태령에, 피의자 체포를 위해 한강진에 간, 그래도 부족해 계속 시위에 참여하는 여성들의 이야기이다. 동시에 2030 여성이 정치 주체이자 행위자로서 광장에서 무엇을 경험했는지에 관한 이야기이며, 어떤 세상을 원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이고, 앞으로 어떤 태도를 견지하며 연대할지에 관한 이야기이다.
왜 젊은 여성들은 그렇게 삶이 버거워 죽고 싶어 하면서도 앞장서서 광장에 모인 걸까. 어떤 마음으로 응원봉을 들었을까. 어떻게 타인의 존엄을 존중하는 조직화가 가능했을까. 하나의 의제를 넘어 여러 사회적 투쟁이 맺고 있는 관계를 인지하고, 연대하는 주체의 탄생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정치를 기피하던 개인이 어떻게 연대하는 주체가 될 수 있었을까. 앞으로 여성들은 어떤 연대를 구현할까.
저자는 이야기한다.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 “미래는 이미 와 있다”고. 2030 여성들을 이해하고, 이들이 만들어낼 사회를 상상하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