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술을 산업의 구조 측면으로 접근한 책
생성형 AI를 처음 접했을 때 느꼈던 그 놀라움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버튼 하나로 보고서가 완성되고, 이미지가 그려지며, 영상 스크립트가 제안되는 시대가 진짜로 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죠. 그런데 어느 순간, 비슷한 툴이 쏟아지고, 결과물도 점점 비슷해지고 있다는 걸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AI를 쓰는 건 이제 어렵지 않은데, 그걸 ‘어떻게 써야 진짜 전략이 되는지’는 여전히 막연했던 겁니다.『AI 빅웨이브 - 기술을 넘어 전략으로』는 딱 그 시점에 필요한 책입니다. AI를 도구로만 볼 것이 아니라, 사업의 방향을 다시 짜게 만들 수 있는 전략적 자산으로 보라고 이야기하거든요. 단순히 어떻게 쓰는지를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왜 쓰는지, 어디에 써야 하는지, 그걸 통해 어떤 미래를 만들 수 있을지를 스스로 묻게 만듭니다.이 책의 좋은 점은 두 가지입니다.하나는 기술을 너무 기술적으로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 기술의 원리나 구조가 아니라, 우리가 실제로 고민해야 할 ‘의사결정의 기준’에 집중합니다. 예를 들어 “AI를 통해 효율을 높이자”는 접근과 “AI를 통해 가치를 새로 만들자”는 접근이 왜 다르고, 결과적으로 어떤 비즈니스모델로 이어지는지를 찬찬히 짚어줍니다. 생성형 AI를 써보면서 막연하게 느꼈던 가능성과 한계-이 책을 읽으며 ‘아, 그래서 전략이 중요하구나’ 하고 감이 잡혔습니다.또 하나는 AI를 생태계 전체의 흐름으로 조망한다는 점. 단순히 내가 사용하는 툴만 보는 게 아니라, AI를 만든 기업, 데이터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그 위에 올라탄 스타트업, 실제 수익이 일어나는 구조까지-이 모든 흐름을 ‘비즈니스 관점’으로 풀어주기 때문에, AI가 어디서 어떻게 돈을 벌고, 나에게 어떤 기회를 줄 수 있는지 이해가 됩니다.무엇보다 이 책은 AI를 마냥 찬양하거나, 반대로 비판적으로만 보는 입장이 아닙니다. 가능성은 가능성대로 바라보되, 지금 당장의 현실적 제약도 분명하게 짚어줍니다. 수많은 AI 서비스가 쏟아지지만 정작 수익모델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이유, 기업들이 AI 도입을 주저하는 이유, 기술이 아니라 관점이 바뀌어야 전략이 시작된다는 메시지-지금 AI를 쓰고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공감할 수밖에 없습니다.결국, 이 책은 AI에 대해 ‘사용’은 해봤지만, ‘활용’은 아직 시작하지 못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책입니다. 단순한 사용법이 아닌 사고법을 알려주고, 기술을 넘어 전략으로 넘어가는 길을 열어줍니다.
AI는 기술이 아니라 전략이다
많은 기업들이 AI 도입을 이야기하지만, ‘왜’와 ‘어떻게’에 대한 전략 없이 접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은 AI를 단지 도구가 아닌 전략적 자산으로 정의합니다. AI를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가 곧 조직의 의사결정, 투자, 조직 구조, 문화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합니다.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부터 바꾸는 AI
AI는 비즈니스 모델의 가장 깊은 구조를 흔들고 있습니다. 이커머스의 개인화 추천, 제조 현장의 품질 관리, 교육의 맞춤형 학습, 의료 현장의 진단 보조까지-생성형 AI와 온디바이스 AI는 산업의 프론트(고객 접점)와 백(운영 구조)을 동시에 바꾸고 있습니다. 기술 도입의 관점이 아니라 비즈니스 재설계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는 이유를 설득력 있게 풀어냅니다.
B2B 시장에서 AI는 어떻게 돈이 되는가
AI는 정말 돈이 될까? 수많은 AI 서비스가 나오고 있지만, 실제 수익을 내는 구조는 드뭅니다. 이 책은 B2B 시장에서 AI가 어떻게 수익 모델로 연결되는지, 어떤 전략적 조건(PMF, 인프라, 조직 체계)이 뒷받침되어야 하는지를 명확히 짚어줍니다. 단지 좋은 기술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를 만드는 데 필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기술과 사람이 함께 만드는 경쟁력
AI가 확산되면서 오히려 인간의 고유한 능력-창의성, 공감, 전략적 사고-이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역량을 확장시키는 방향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변화하는 직무 역량, 인재 전략, 그리고 새로운 리더십의 조건까지-조직과 개인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AI 생태계에서 기회를 찾는 방법
AI는 혼자 작동하지 않습니다. 반도체, 클라우드, 데이터 인프라, 알고리즘, 산업 특화형 애플리케이션-이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생태계입니다. 이 책은 AI 산업의 후방(기술 기반)과 전방(활용 시장)을 입체적으로 분석하며, 어디에 기회가 있고, 어떤 사업모델이 유망한지를 산업 지형도의 시선으로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