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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산(한국대표명시선100)

빈산(한국대표명시선100)

  • 김지하
  • |
  • 시인생각
  • |
  • 2013-07-29 출간
  • |
  • 112페이지
  • |
  • ISBN 9788998047856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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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황토길
비녀산
녹두꽃
.
.
.
2
백방1
타는 목마름으로
빈 산
.
.
.
3
서시: 소를 찾아 나서다
애린
무화과
.
.
.
4

목련
중심의 괴로움
.
.
.
5
나 한때
흰 그늘
나의 운명
.
.
.

도서소개

오래도록 우리의 가슴에 남는 명시를 만나다! 오랜 역사와 더불어 꽃피워온 얼ㆍ말ㆍ글의 아름다움을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된 「한국대표 명시선 100」 김지하의 시집 『빈산』. 대표적인 저항시인에서 생명의 시인으로 우리 앞에 다가 온 김지하 시인의 대표시 50편을 가려 묶었다. 탁월한 리듬감에 실린 그의 시는 민주주의와 자유와 민초의 삶에 헌정되며 7,80년대 내내 대지의 심장박동처럼 울려 퍼졌다. 이제 그의 시는 흰그늘 따라 고요히 운신하나, 여전히 '침묵한 산맥 속에 숨어 타는 숯'으로 존재하면서 이 땅의 내일을 밝힐 불꽃으로 다시 타오르려 하고 있다.
대표적인 저항시인에서 생명의 시인으로

대표적인 저항시인에서 생명의 시인으로 우리 앞에 다가 온 김지하 시인이
한국대표명시선100의 하나로 자신의 대표시 50편을 가려 묶었다.
탁월한 리듬감에 실린 그의 시는 민주주의와 자유와 민초의 삶에 헌정되며
7,80년대 내내 대지의 심장박동처럼 울려 퍼졌고 이제 그의 시는 흰그늘 따라 고요히 운신하나, 여전히 '침묵한 산맥 속에 숨어 타는 숯'으로 존재하면서 이 땅의 내일을 밝힐 불꽃으로 다시 타오르려 하고 있다.

시인의 말

우습다.
시절이 희안하다.
정치, 경제, 과학, 사상, 그리고 종교까지도 시원찮단다. 브라질이나 터키, 동유럽까지도 아니 거의 세계 전체가 가난을 근원적으로 극복하는 <신시神市> 스타일의 질 높은 사회적 길과 숭고하고 심오한 민주주의를 요구해서 거리 데모까지 시도한다.
몇 년 후엔 거의 3, 4백억 수준의 세계인이 이 요구를 하게 될 것 같다. 단순히 글로벌 중산층의 배부른 장난이라고 욕할 수만 있을까. 아니면 우주생명 자체의 질적 전환인가. 알 수 없다.
나는 이에 대한 우리의 당장의 관심과 접근을 ?빈 산?이라는 시들로 밖에는 표현할 도리가 없다. 알아서 읽어주기 바란다.

2013년 여름

비녀산

무성하던 삼밭도 이제
기름진 벌판도 없네 비녀산 밤봉우리
웨쳐부르던 노래는 통곡이었네 떠나갔네

시퍼런 하늘을 찢고
치솟아 오르는 맨드라미
터질 듯 터질 듯
거역의 몸짓으로 떨리는 땅
어느 곳에서나 어느 곳에서나
옛이야기 속에서는 뜨겁고 힘차고
가득하던 꿈을 그리다
죽도록 황토에만 그리다
삶은
일하고 굶주리고 병들어 죽는 것

삶은 탁한 강물 속에 빛나는
푸른 하늘처럼 괴롭고 견디기 어려운 것
송진 타는 여름 머나먼 철길을 따라
그리고 삶은 떠나가는 것
아아 누군가 그 밤에 호롱불을 밝히고
참혹한 옛 싸움에 몸 바친 아버지
빛바랜 사진 앞에 숨죽여 울다
박차고 일어섰다
입을 다물고
마즈막 우럴은 비녀산 밤봉우리
부르는 노래는 통곡이었네 떠나갔네

무거운 연자매 돌아 해 가고
기인 그림자들 밤으로 밤으로 무덤을 파는 곳
피비린내 목줄기마다 되살아오고
터질 듯한 노여움이 되살아오고
낡은 삽날에 찢긴 밤바람
웨쳐대는 곳

여기
삶은 그러나
낯선 사람들의 것.

녹두꽃

빈손 가득히 움켜쥔
햇살에 살아
벽에도 쇠창살에도
노을로 붉게 살아
타네
불타네
깊은 밤 넋 속의 깊고
깊은 상처에 살아
모질수록 매질 아래 날이 갈수록
홉뜨는 거역의 눈동자에 핏발로 살아
열쇠 소리 사라져버린 밤은 끝없고
끝없이 혀는 짤리어 굳고 굳고
굳은 벽 속의 마지막
통곡으로 살아
타네
불타네
녹두꽃 타네
별 푸른 시구문 아래 목 베어 횃불 아래
횃불이여 그슬러라
하늘을 온 세상을
번뜩이는 총검 아래 비웃음 아래
너희, 나를 육시토록
끝끝내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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