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불안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인지행동치료에서 답을 찾은 하버드 의대 교수의 불안 정복기
고물가, 좁아지는 취업문, 심화되는 양극화, 불확실한 미래… 그야말로 불안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끊임없이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고, 쉬지 않고 달려야만 생존할 수 있는 삶의 조건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매일 불안을 느낀다. 불안을 떨쳐내려고 여행을 떠나거나 취미에 몰입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불안을 깨끗하게 해소할 수는 없다.
저자는 이 지점에서 “불안을 없애려고 하지 말고, 불안을 안고 나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라고 조언한다. 세계적인 CBT 권위자이자 하버드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교수인 저자는 불안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과 원하는 삶을 설계하는 실전 전략을 안내한다. 복잡한 학술용어와 어려운 이론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에피소드를 적절히 풀어내며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한편, 그는 브라질에서 유년시절을 보낼 때 빈곤과 폭력이 일상이었다고 고백한다. 공황 발작과 무기력을 극복하며 삶의 깨달음을 체득하고, 훗날 하버드에서 불안을 연구하는 교수가 된다. 딱딱한 이론이 아닌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내용을 풀어내어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저자의 경험과 연구 자료를 기반으로 만든 불안을 용기로 바꾸는 행동 훈련법에 귀를 기울여보자.
불안 뒤에 숨겨진 내가 원하는 삶을 찾는 법
불안을 포용하며 ‘작은 행동’을 용감하게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사람의 뇌는 위협을 감지하면 ‘편도체(amygdala)’가 활성화된다. 생물학적 변화를 촉발하는 신호를 몸 전체에 보내면서 위험에서 도망치거나 피하게 만든다. 문제는 현대사회에서도 편도체의 작용으로 인해 사회적 압박이나 실수에 대한 두려움에서 회피하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두뇌 반응을 억누르기보다는 새롭게 조율하고 반응을 재해석하는 획기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의 핵심 전략인 ‘3단계 전략(Shift-Approach-Align)’은 뇌의 자동 반응에서 벗어나서 불안과 우울을 용기로 바꾸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한다. 이 전략은 단순히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한 방편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실용적인 기술이다. 3단계 전략을 잘 체득한다면 ‘용기는 감정이 아니라 훈련’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1. 전환: 불안을 없애려고 하지 말고, 불안을 대하는 나의 반응을 바꾸기
2. 접근: 불안을 느낄 때마다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을 시도하기
3. 정렬: 나의 핵심 가치와 삶의 방향성을 일관되게 유지하기
저자는 바위처럼 단단하게 버티지 말고, 물처럼 흐르듯이 살라고 말한다.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감정의 흐름 속에서 나의 방향성을 찾으라는 따뜻한 조언이다. 고정된 정답을 찾으려고 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움직임을 시도하자.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하지 않는 강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지만 현실에서는 번번이 실패한다. 우리는 관점과 태도를 달리하여 불안을 해결해야 한다.
이 책은 불안이 일상이 된 오늘날의 현대인들에게 가장 실용적이고 진심 어린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불안은 회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좀 더 나은 나를 만드는 계기라고 관점을 바꿀 수 있다. 모든 독자들이 불안에 삶을 저당 잡히지 않고 용감하게 주어진 삶을 살 수 있도록 이 책이 따뜻한 동반자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