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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딱지 친구, 껌지와 딱지

껌딱지 친구, 껌지와 딱지

  • 허정윤
  • |
  • 웅진주니어
  • |
  • 2025-04-18 출간
  • |
  • 48페이지
  • |
  • 200 X 245mm
  • |
  • ISBN 9788901294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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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풍선껌 껌지와 껌 종이 딱지는 껌딱지 친구
껌지와 딱지는 세상에 둘도 없는 단짝 친구예요. 그도 그럴 것이, 껌지는 풍선껌이고, 딱지는 그 껌을 감싸는 은색 종이거든요. 둘은 언제나 함께였어요.
『껌딱지 친구, 껌지와 딱지』의 이야기는 두 친구가 쓰레기통에 버려지며 시작됩니다. "단물 빠졌다고 버리다니, 너무해!" 껌지가 투덜거렸지만, 딱지는 언제나 껌지 곁에서 위로의 말을 건넵니다. "그래도 우리 둘이 함께라서 다행이야!"
간신히 쓰레기통을 빠져나온 껌지와 딱지는 또다시 예상치 못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세찬 바람이 순식간에 하늘하늘한 딱지를 하늘 높이 날려 버렸거든요. 껌지와 딱지는 갑작스럽게 혼자가 되었지만, 서로를 그리워하는 마음만은 하나였어요.
이제 어딘가로 날아가 버린 딱지를 찾기 위한 껌지의 여행이 시작됩니다. 껌지는 과연 어떤 친구들을 만나고, 어떤 모험을 겪게 될까요?

“우리 다시는 떨어지지 말자.”
어떤 절망 속에서도 서로를 살리는 끈끈한 우정의 세계
딱지를 찾아 헤매던 껌지는 마침 근처를 지나던 두더지 무리에게 껌지에 대해 물어요. 두더지들은 껌지의 물음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무작정 땅속 마을로 껌지를 데려가지요. 두더지들은 뭔가 다른 계획이 있었던 걸까요?
땅속 마을을 지나 빵가게에 도착한 두더지 무리는 껌지의 팔다리를 쭈욱 잡아당겨선, 빵가게 벽에 난 구멍에 턱 붙여 버렸어요. 졸지에 옴짝달싹 못 하게 된 껌지는 애타게 딱지를 부르다 지쳐 잠이 듭니다.
간신히 정신을 차린 껌지는 참새의 도움으로 하늘을 날아 마을을 둘러보지만 딱지의 흔적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아요. 그사이 딱지는 바람에 실려 누군가의 발에 치이기도 하고 비에 젖어 축 늘어지기도 하면서 점점 더 만신창이가 되어 가고 있었지요. 애타게 서로를 그리워하는 껌지와 딱지는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껌지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딱지를 찾겠다는 결심을 굽히지 않아요. 딱지 역시 혼자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상처투성이가 되었지만, 머릿속은 온통 껌지에 대한 걱정뿐이지요. 두 친구는 어떤 상황에서도 서로를 잃지 않으려 애쓰며, 그 우정은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원천적인 힘이 되어 줍니다.
『껌딱지 친구, 껌지와 딱지』 이야기는 우리 주위의 소중한 존재를 떠올리게 합니다. 삶의 여러 날 동안 반복될 기쁨과 슬픔, 외로움, 막막함 속에서도 우리가 서로에게 얼마나 큰 위로와 힘을 주는지, 다시 일어설 이유가 되는지를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풍선껌처럼 톡톡 튀는 매력과 은색 종이처럼 반짝이는 상상력이 가득한 그림책
『껌딱지 친구, 껌지와 딱지』는 「코딱지 코지」 시리즈에 이어 허정윤 작가가 클레이와 헝겊, 종이 등 각종 재료를 이용해 캐릭터를 만들고 이야기를 입힌 그림책입니다.
풍선껌 껌지는 쭉쭉 늘어나는 껌의 물성이 클레이로 오롯이 표현되었고, 이 물성 자체가 이야기의 중요한 요소로 녹아듭니다. 은색 종이를 정성스럽게 오려 만든 껌 종이 딱지는 장면마다 다양한 표정과 감정, 움직임으로 이야기에 활력을 불어넣지요.
『껌딱지 친구, 껌지와 딱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는 바로 배경입니다. 일반적인 그림책 판형을 벗어나 연극 무대처럼 크고 화려한 무대 위에 마을의 집과 거리 등이 세밀하고 정교하게 연출되었기 때문이에요. 쓰레기통 근처, 땅속 마을, 마을의 거리, 하늘 위 등 장소의 변화에 따른 구도와 조명이 실감 나게 드러나고, 밝은 대낮부터 석양 지는 저녁 시간까지 시간의 변화 또한 섬세하게 표현되어 껌지와 딱지가 처한 상황과 당시의 감정, 이야기를 더욱 입체적이고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작가가 수백 번을 거듭하며 정성스럽게 자르고 붙이고 만들어 놓은 다정한 이야기의 세계 속에서 껌지와 딱지를 마음껏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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