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원, 창립 70주년 기념 신사옥 이전 및 한국학의 미래 비전 제시
한국연구원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신사옥으로 이전하며, 한국학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기념 도서 『한국학의 현재와 미래』를 발간했다.
1956년에 설립된 한국연구원은 한국학 연구 환경 개선과 학문적 성과 확산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이번 신사옥 이전을 통해 연구 공간을 확장하고 연구자들에게 더욱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게 되었다.
디지털 시대의 한국학,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새로운 가능성을 연다
발간사에서 이영준 한국연구원장은 ‘한국학은 20세기 중반 이후 한국 사회의 급격한 성장과 문화 확산이라는 변화 속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넘어 세계적 맥락에서 한국의 역할과 의
미를 재조명하는 중요한 학문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이러한 도전에 대한 전문학자들의 깊이 있는 성찰을 바탕으로, 한국학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1부에서는 한국의 문학, 역사, 철학, 종교 부문으로 나누어 각 분야의 한국학 연구자들이 현재
까지 이루어진 연구를 살펴보고 반성하며 비전을 제시한다. 2부에서는 세계적 맥락 속에서 한국학의 위상을 살펴보고 한국학의 확산성을 모색한다. 3부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연구방법론 개발을 통해 한국학의 지평을 확장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발전은 한국학 연구에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AI는 방대한 데이터 분석과 번역, 새로운 연구 방법론 개발에 기여하며 학문의 지평을 확장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오용과 의존은 경계해야 한다. SNS를 통한 가짜뉴스와 정보 왜곡은 학문 연구의 신뢰성을 훼손하므로 디지털 문해력 강화와 신뢰할 수 있는 학문적 자료를 통한 정보 질 제고가 중요하다.
한국학의 미래, 우리 손으로
이처럼 이 책은 한국학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전망하며, 학문적 경계를 넘어선 협력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연구 방법 혁신, 그리고 보다 포괄적인 시각을 갖춘 연구를 통해 한국학이 나아가야 할 비전을 제시한다.
한국학의 미래는 현재의 연구자들이 만들어 가는 선택과 실천에 달려 있다. 이 책이 한국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더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발간사에서
한국학은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학문적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20세기 중반 이후로 급격한 경제 성장과 민주화를 이룬 대한민국은 전 세계사적으로 주목받는 모델이 되었으며, 한국 문화의 확산은 세계인의 삶 속에 깊숙이 자리 잡았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학은 단순히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 것을 넘어, 세계적 맥락에서 한국의 역할과 의미를 재조명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하고 또 이미 하고 있습니다.
한국학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서는 더 깊은 성찰이 필요합니다. 국내에서는 한국학이 지나치게 전통적 연구에 치중되어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하며, 국제적으로는 한국학 연구가 특정 지역이나 학계에 국한되어 확산성이 부족하다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학문 간 융합이 가속화되는 현대의 학문 환경에서 한국학은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해야 할 시점에 있습니다. 본 연구원이 신사옥 이전 기념으로 기획한 이 책은 그러한 모색이 낳은 하나의 조그만 시도입니다.
이 책은 한국학의 현재와 미래를 향한 비전을 진단하고자 합니다. 먼저, 한국학이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보며 주요 성과와 한계를 검토하고, 현대 한국학의 지형을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합니다. 이어서, 한국학이 직면한 도전 과제를 탐구하며, 글로벌 시대에 한국학이 나아가야 할 비전을 제시합니다. 학문적 경계를 넘어선 협력,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연구 방법의 혁신, 그리고 보다 포괄적인 시각을 갖춘 연구가 그 핵심이 될 것입니다.
한국학의 미래는 현재의 한국학 연구자들이 결정하는 선택과 실천에 달려 있습니다. 이 책이 독자 여러분에게 한국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영감을 제공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