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심의자료 채택
▶ 2015 문광부 산하 한국문학번역원 베트남어번역 지원
▶ 2016 출판문화산업진흥원 대학생입생 추천도서(축약판)
▶ 중고교 교과서 27종 수록
▶ 성균관대 성균고전 100선 선정
▶ 2020년 대구교육대 DNUE 50 Greatbooks 교양도서 선정
4백여 년 전 암호같은 이순신의 초서 필적에 담긴 의미를 모두 밝혀내다
친필 초고본 《난중일기》 를 완벽하게 해독한 완역본.
최근까지 발굴된 이순신의 문헌자료를 수록하다.
세계역사상 최고지휘관이 전쟁에 직접 참전하여 보고 들은 사실을 일기로 쓴 사례는 《난중일기》가 유일하다고 한다. 이순신은 전쟁을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1592년 1월 1일부터 난중일기를 쓰기 시작하여 전사하기 이틀 전인 1598년 11월 17일까지 작성하였다. 《난중일기》는 이순신이 7년간의 임진왜란 중에 쓴 전쟁비망록으로 여기에는 당시의 전쟁 상황과 진영에서 일어난 여러 가지 일들이 상세하게 적혀 있다. 정사에도 없는 잘잘한 이야기들이 들어 있어 역사연구에 중요하게 활용되고 있다. 위인의 활약상과 인간적인 면모를 알 수 있는 내용들도 상당수 들어 있다. 이러한 일기는 지휘관의 체험일기로서 실기의 성격이 매우 강한데, 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기록한 다른 일기류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이순신은 《난중일기》에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자주 적었는데 “나라의 치욕을 크게 씻으라”는 어머니의 분부를 고이 간직한 채 국난극복에 대한 한결같은 염원으로 목숨을 아끼지 않고 전쟁을 하였다. 그 결과 백전백승의 전공을 세웠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위기를 승리로 이끈 이순신의 활약상이 담긴 《난중일기》는 불후의 명작이자 전쟁문학의 백미이다. 이러한 《난중일기》의 해독문제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난중일기》는 조선 정조(正祖) 19년(1795)에 《이충무공전서》가 간행될 때 처음 해독되었고, 이 과정에서 글자들이 일부 수정되었다. 이로 인해 초고본과 차이가 발생했으나, 이는 음과 뜻이 같은 글자를 통용하는 관습법을 따른 것이다. 이는 교감 이론에 따라 국가유산포탈의 난중일기 DB원문에 실린 전서본의 글자와 함께 오자가 아니라 이본의 글자로 적시되었다.
1935년에 조선사편수회에서 해독한 《난중일기초》가 나왔고 그후 홍기문과 이은상의 난중일기 완역본이 나왔다. 여기에는 해독상의 오류가 있어 학계에서 교감의 필요성이 제기되자, 저자가 친필 초고본 《난중일기》에 대한 교감작업을 진행하여 정본화된 난중일기 판본을 새롭게 만들고, 2010년 《교감완역난중일기》(민음사)를 간행하였다. 그후 증보와 개정 2판, 교주본을 거쳐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여기에는 새로운 일기 36일치, 용어, 인명, 지명에 대한 새로운 고증 내용이 망라되었다. 학계에 보고하여 교감한 사례는 총 200여 건이다.
이순신의 초서글씨는 왕희지와 손과정의 중간단계에서 형성된 서체로서, 필획에 힘이 있고 웅건하며 끝의 별획이 힘을 주어 날리지 않고 점획을 뭉뚱하게 마무리하는 특징이 있다. 저자는 오랫동안 왕희지와 손과정의 서체를 임서하며 연구해왔기에 난중일기 글씨를 해독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고전과 초서를 전문으로 연구한 독자적인 영역에서 난중일기를 연구했기에 보통의 번역과 남다른 차별성이 있다.
《교감완역 난중일기》 개정 3판에는 새로운 내용들을 수록했는데, 이순신의 미공개본 영정과 이순신이 옥포해전 때 말한 물령망동 정중여산(勿令妄動 靜重如山)을 친필로 집자한 어록, 이순신이 딸의 혼사로 신랑집에 주단을 청하는 새로운 편지 1통, 2017년에 친필로 집자한 한산도가, 백의종군로 중 단성유적지, 유성룡이 《경자년 대통력》에 쓴 이순신의 전사기록 등이다.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올라 큰 칼을 어루만지며 깊은 근심을 할 때 어디서 한 가락 강적소리는 더욱 근심을 더하네
閒山島月明夜 上戍樓 撫大刀深愁時 何處一聲 羌笛更添愁
특히 유성룡이 쓴 이순신의 전사기록 내용은 2022년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의 의뢰로 저자가 유성룡이 소장한 수택본 《경자 대통력》 전편을 해독하면서 찾아낸 것이다. 이는 표지 앞장에 초서로 심하게 흘려 적혀 있었는데, 노량해전에서 이순신이 부하들의 만류를 듣지 않고 독전하다가 총탄을 맞고 전사한 내용을 담고 있다.
부록의 서간첩에는 이순신이 조카와 인척인 현건, 현덕승에게 보낸 편지 7편, 아들 이회(李薈)가 현건에게 보낸 편지 1편, 이순신의 10세손 이규대(李奎大)가 쓴 글 1편이 수록되어 있다. 사진첩에는 이순신의 유적지 중에서 대표적인 50여 곳의 사진을 수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