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세상을 꿈꾼, 그들의 간절한 바람, 피 끓는 외침!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민주 진보 진영 대표 리더들의 명연설 필사책!
이 책 『세상을 밝히다, 시대를 이끌다』는 역대 민주 진보 진영의 대통령들과 주요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연설들 중 위대한 연설들을 골라 기획한 필사집이다. 2000년 이후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 대한민국의 앞날을 가른 정치 이슈들 가운데 민주 진보 진영의 대표 리더들이 남긴 주요 연설문을 담았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으로 이어지는 민주 대통령들의 주요 연설과 이재명, 조국, 추미애, 노회찬 등 정당 대표들의 대표 연설, 세상을 좀 더 정의롭고 공정하게 바꾸기 위한 주요 국회의원들의 대표적인 법안의 제안 연설을 골랐다. 연설문뿐만 아니라, 해당 연설이 이루어진 배경과 역사적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설명문을 덧붙였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현대사와 민주주의 발전의 흐름을 조망하고 깨어있는 민주시민으로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자문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국민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책무입니다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늘 무겁고 엄중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는 매일매일 역사 앞에서 얼마나 겸허하고 솔직한지 지금 역사 앞에 서 있는 이 순간. 부끄럽지 않은지 성찰하고자 합니다. 2014년 4월 16일 이후 우리 국민은 끝없이 묻고 있습니다. 국가란 무엇인가? 정치란 무엇인가? 어떻게 300명이 넘는 실종자 중에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했는가? 지난 4월 16일 "가만있으라"는 말만 믿고 기다리던 아이들이 차가운 물속으로 가라앉는 것을 우리는 생생하게 목격했습니다. 승객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선장과 선원들이 제일 먼저 탈출하는 모습도 봤습니다. 나만 살면 그만이라는 우리 사회의 비뚤어진 가치관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지 우리는 두 눈으로 똑똑히 봤습니다.”
2014년 6월,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가장 비극적인 사건, 세월호 침몰 사건 이후 제325회 국회본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영선 원내대표가 연설한 교섭단체대표연설의 연설문 일부이다. 그의 외침처럼, 이 참혹했던 사건은 전 국민에게 ‘국가란 무엇인가’, ‘정치란 무엇인가’를 또 한 번 깊이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후 안전한 사회를 위한 시스템,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국가, 권력을 위임받은 자에게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국민은 요구했고, 당시 대통령인 박근혜 탄핵의 시발점이 되었다.
“1980년, 불의한 권력이 철수한 찰나의 광주에서 우리 모두가 꾸었던 꿈, 함께 사는 ‘대동세상’의 꿈은 2016년 촛불혁명을 지나 2024년 ‘빛의 혁명’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1894년 우금치 고개를 넘지 못한 동학농민군의 꿈은 2024년 마침내 남태령을 넘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광장을 물들이는 ‘오색 빛들’의 외침은 우리를 다시 만날 새로운 세계, 더 나은 세상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2025년 2월 10일, 제422회 국회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대표인 이재명 당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 일부이다. 그의 말처럼 헌정사에 다시는 있어선 안 될 윤석열의 ‘불법 계엄’ 선포 이후 다시 한번 국민은 대통령을 끌어내렸다. 촛불은 오색 빛 응원봉이 되었고, 운동권 아버지 세대들은 ‘다시 만난 세계’를 노래하는 2030 여성들에게 민주주의 수호의 역할을 넘겨받았다. 이 위대한 ‘빛의 혁명’의 사건을 우리는 이재명 대표의 정제된 언어로, 힘찬 목소리로 들을 수 있던 것이다.
우리는 국민을 향한 이런 정치인들의 피 끓는 외침, 혼신이 담긴 연설을 통해 그들의 신념을, 나라와 국민에 대한 열정을 듣는 것을 넘어 오감으로 체험하게 된다. 시대의 흐름을 읽으며, 민주주의의 발전 과정을 똑똑히 목격하게 된다. 대통령들의 탄핵, 세월호와 이태원의 비극적인 참사, 비정규직의 눈물, 차별받는 장애인의 호소와 성피해 여성 약자들의 절규를 정갈하게 다듬어 설명하고 그들을 대신해 우리에게 간절히 외쳐준 것이 바로 이 연설이다.
필사(筆寫)
한 글자 한 글자 민주주의 발전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옮겨 적다
필사를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문장을 옮겨 적는 이유는 필사를 하면서 그 문장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것이다. 화자의 철학과 신념을 마음속에 새기기 위함이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민주 진보 진영 리더들의 연설문을 한 글자 한 글자 필사하며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그들의 땀과 노력을 기억하길 바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유, 촛불과 응원봉을 들며 거리에 나와 차가운 밤을 함께 지새웠던 민주사회의 ‘깨어있는’ 성숙한 시민, 바로 우리 자신을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