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리와 포터에서 슈퍼스타로 진화하기까지
셰르파족과 발티족, 그리고 고산에서 승리를 거둔
히말라야 현지 산악인들의 이야기
『떠오르는 히말라야의 영웅들』은 고산 원정등반에서 있었던 네팔인, 티베트인, 그리고 파키스탄인들의 결정적이고 때로는 비극적인 역할을 조명한 매력적인 책이다.
- 『희박한 공기 속으로Into the Thin Air』의 저자, 존 크라카우어Jon Krakauer
모리스 에르조그Maurice Herzog는 인류 최초로 안나푸르나에 오른 인물로 산악계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졌지만, 1950년 프랑스 원정등반에서 심한 동상에 걸린 그를 오랫동안 업어 나른 셰르파 앙 타르카이Ang Tharkay를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보고서에는 거의 언급되지 않았어도 히말라야와 카라코람의 앙 타르카이 같은 현지 산악인들은 높고 험준한 고산 원정등반과 초등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책은 화려하게 빛나는 등산 역사의 그림자 속에서 낮은 임금과 열악한 환경, 부당한 대우에 처했던 파키스탄과 네팔 출신 산악인들이 쿨리와 포터에서 오늘날의 슈퍼스타로 진화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현지의 산악인과 그 가족에 대한 전례 없는 접근법과 폭넓고 심도 깊은 현지 조사를 통해 버나데트 맥도널드는 독자들이 고산 등반의 역사와 유산을 이해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을 획기적인 책을 펴냈다. 산악문학에 있어 대체 불가능한 작가로 인정받으며 빛나는 수상 경력을 지닌 저자는 이 책에서 셰르파, 발티, 라다키, 훈자, 아스토리, 마가르, 보티아, 라이와 구룽 산악인들의 업적에 대해 설득력 있는 설명을 제시하며 기록을 바로잡는다. 뿐만 아니라 산악인과 외국 산악인들 간의 관계와 역동성이 어떻게 발전해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영향을 주고, 오랜 역사를 만들어왔는지를 엄청난 에너지와 이해력, 그리고 특유의 따뜻하고 매력적인 문체로 풀어냈다.
루재클럽은 해외 전문산악도서를 등반사(史)·등반가(家)·등반기(記) 시리즈로 엮어 계속 출간합니다. 하루재에서 인수봉을 바라보며 가졌던 산과 등반에 대한 경외심을 잊지 않는 분들과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