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욱, 유진목, 송길영 추천
한 사려 깊은 철학자의 외로움에 관한 고백과 사유
“나는 사라지고 싶었고, 그러다 다시 누군가 나를 찾아주길 바랐다.”
다이앤 엔스는 20세기와 21세기 유럽의 주요한 철학을 기반으로 문학, 심리학, 사회학을 넘나들며 인간 경험의 복잡한 층위를 조명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철학자이자 작가이다. 그의 글은 언제나 지적인 깊이와 동시에 따뜻한 공감을 품고 있으며, 독자들이 자신의 내면을 더 깊이 들여다보도록 돕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책은 어린 시절부터 연애, 사랑, 황량한 사막과도 같은 사회 속에서 느낀 외로움을 진솔하게 기록하며, 외로움과 연대가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라 서로를 강력하게 끌어당기는 요소임을 밝혀, 우리를 더 깊고 더 넓은 삶으로 이끈다.
고독 속에서 자유를 추구하면서도 관계의 온기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책
외로움이라는 감각의 다층적인 의미를 탐구하다!
외로움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역설을 드러낸다. 우리는 개별적인 존재이면서도 타인과의 연결을 갈망하며, 고독 속에서 자유를 추구하면서도 관계의 온기를 원한다. 외로움은 이처럼 상충하는 욕망이 만들어내는 존재의 상태이다. 책은 이 모순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외로움을 단순히 건강과 복지의 문제로 축소하려는 오늘날의 시각에 반기를 들며, 외로움이라는 감각의 다층적인 의미를 탐구한다.
외로움에 관한 상세한 기록!
거짓 위로를 벗어던지고, 지혜의 말을 건네주는 책
외로움의 본질과 모호, 그리고 현대 사회의 특수성에 대한 심층적 탐구이자 철학자의 문학적 고백으로 읽힌다. 우리에게 〈봉기〉와 〈미래 가능성〉 등으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의 사상가 프랑코 ‘비포’ 베라르디는 “거짓 위로를 벗어던지고 현대의 외로움을 철저히 파헤치는 이 책을 꼭 읽어야 한다”고 리뷰하였다. 유진목 시인은 “다이앤 엔스는 외로움의 본질을 상세히 기록한다. 그것이 불편한 진실을 드러낸다 하더라도 서슴지 않는다.”고 평하였고, 문학평론가이자 철학자인 서동욱 서강대 철학과 교수는 “외로움은 모난 인간만이 성격상의 결함 때문에 겪는 형벌이 아니”라며, “어떤 인간의 삶이든 오후 다섯 시의 긴 그림자처럼 외로움을 무겁게 끌고 다니는 것인데, 그 무게를 같이 나누어 짊어지고 위로와 지혜의 말을 건네줄 책을 만나게 되었다”고 추천하였다.
시몬 드 보부아르, 몽테뉴, 버지니아 울프에서
알베르 카뮈, 장 폴 사르트르, 롤랑 바르트,
그리고 수전 손택, 해나 아렌트, 지그문트 바우만까지
저자 자신이 겪은 외로움의 경험과 다른 이들의 삶뿐만 아니라, 시몬 드 보부아르, 몽테뉴, 버지니아 울프, 조지 엘리엇, 알베르 카뮈, 장 폴 사르트르, 롤랑 바르트, 토니 모리슨, 수전 손택, 해나 아렌트, 지그문트 바우만, 제인 제이콥스 등 여러 사상가의 이론을 깊이 조명하며 외로움의 의미를 탐구한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서로가 필요하며 이러한 사회적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살핀다.
외로운 개인은 지금 여기의 결여와 결함을 증언하는 존재들
목격된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책은 특히 외로움이 사회적 실패의 집단적 증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외로운 개인은 지금 여기의 결여와 결함을 증언하는 존재들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외로움은 여성, 노인, 저소득층, 싱글 등 특정한 집단에 더욱 가혹하다. 커플 독재 시대의 횡포, 유동하는 사랑, 노동하는 영혼의 불안, 외로움의 젠더화, 공동체의 붕괴, 노년의 고립 등 개인의 욕구와 더불어 우리의 삶을 조직하는 사회적 요인까지 꼼꼼히 살펴 “우리가 함께 외로운 이유”를 밝혀 보여준다. 그리고 마침내 혼자의 갈망과 연결의 욕구 사이의 균형을 찾고, 깊은 자기 이해를 통해 개인의 성장과 성숙한 관계로 나아가는 길을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