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를 평가하는 것은 리더의 책임이고,
평가를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리더십의 핵심이다!
당신은 숨을 쉬기 위해 사는가? 물을 마시기 위해 사는가? 밥을 먹기 위해 사는가? 누구도 그렇지 않다. 하지만 살아가기 위해서는 공기와 물, 밥이 반드시 필요하다. 성과도 그렇다. 누구도 성과를 위해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하는 한 성과는 필수다. 영리조직이든, 비영리기관이든, 공공조직이든 모두 예외는 없다.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존재하기 때문에 성과는 필요하다.
많은 조직이 다양한 성과관리 방법론을 시도해왔다. OKR(Objectives and Key Results), BSC(Balanced Scorecard), KPI(Key Performance Indicator). 이름만 바꿔가며 시스템을 도입했고, 교육을 했고, 제도를 설계했다. 그래서 구글을 필두로 많은 기업들이 OKR을 도입하고 핵심 도구로 CFR(Conversation, Feedback, Recognition)을 강조했다. MBO(Management by Objectives), SMART(Goal-setting: Specific, Measurable, Achievable, Relevant, Time-bound), 9-Box Grid, Balanced Goals 등 다양한 도구와 모델도 도입되었다. 누군가는 원온원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하고, 누군가는 인사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제 질문해봐야 한다. 지금, 우리는 성과관리를 잘하고 있는가? 왜 이 많은 도구들이 제도화는 되었지만, 자리 잡지 못했는가? 그 이유는 하나다. 성과관리는 도구가 아니라 과정이기 때문이다. 성과관리는 ‘설계’로 끝나지 않고, ‘운영’으로 완성된다. 정책이 아니라 일상에서의 정렬과 조정, 즉 조율이 필요하다. 이 책은 그 ‘조율’을 캘리브레이션(Calibration)이라 부른다. 성과관리의 특정 시점이 아닌, 전 과정을 아우르는 리더의 실천이자 정렬의 기술이다.
캘리브레이션은 성과관리 도구를 보완하는 또 하나의 모델이 아니다. 도구들을 제대로 작동하게 만드는 리더의 ‘운영력’에 대한 안내서다. 이 책은 감정과 관계의 언어를 내려놓고, ‘결과를 만드는 리더’의 언어를 택한다. 성과를 내기 위해 리더가 오늘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조직의 크기가 커질수록 리더 혼자서 모든 것을 보기는 어렵다. 그때 필요한 것이 바로 캘리브레이션이다. 성과관리 방식이 아니라, 성과를 만드는 리더의 방식이 바뀌어야 할 때, 이 책은 가장 실용적인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