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단순 반복 암기는 최선의 공부법일까?’ - 우선 학습의 본질을 이해해야 한다
1880년대 독일의 한 도시, 어느 남자가 책상 앞에 앉아 무언가를 중얼거린다. 남자의 이름은 허만 에빙하우스(Hermann Ebbinghaus),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을 통해 인간의 기억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첫 연구자이자 최초의 인지심리학자 중 한 명이다. 이 실험을 통해 에빙하우스는 무의미한 정보를 단순 반복하여 학습하는 경우, 20분만 지나도 기억했던 내용의 40%가 사라지고, 1시간이 지나면 50%, 하루가 지난 시점에서는 고작 30%만이 남게 됨을 발견했다.
학습이란 ‘어떤 정보를 단기 기억에서 장기 기억으로 옮기는 과정’이다. 장기 기억에 저장된 정보는 아주 오랜 기간 담아둘 수 있으므로, 학생이라면 누구나 이 장기 기억에 많은 정보를 담아두고자 한다. 하지만 그 누구라도 장기 기억으로 막 옮겨진 정보의 대부분은 쉽게 흩어지고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특별한 인지적 처리가 필요하다.
단기 기억에서 장기 기억으로, 과학적인 분석과 실험으로 증명된 ‘인지-메타인지 학습법’
유사한 정보들이 서로 간섭을 일으키고 새로운 정보가 기존 지식과 구별되는 특징이 부족할 때 우리의 기억력은 현저히 저하된다. 이런 이유로 단순 반복 암기를 넘어서는 의미 있고 효과적인 학습 방법이 필요하다. 저자가 제시하는 "인지-메타인지 학습법"은 바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 접근법이다.
인지심리학자인 정경훈 교수는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 대학교에 이르는 다양한 교육 현장에서 자신이 개발한 "인지-메타인지 학습법"을 직접 적용했다. 그 결과, 이 방법으로 공부한 학생들은 같은 시간 동안 단순 반복 암기법을 사용한 학생들보다 눈에 띄게 향상된 학업 성취도를 보였다. 이는 과학적 분석과 실제 실험을 통해 "인지-메타인지 학습법"의 효과성이 명확히 증명되었음을 보여준다.
제대로 된 공부법이 전문가를 만든다! ‘신해행증(信解行證)’, 믿고 이해하고 행동하여 깨달하라!
『백년 공부법』에서 저자는 신해행증을 기반으로 하는 네 가지 장을 통해 인지-메타인지 학습법을 소개한다. ‘신의 장’에서는 인지-메타인지 학습 시스템을 실제로 수업에 적용한 결과 자료를 통해 독자들에게 학습법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고자 했다. ‘해’의 장에서는 기억과 학습에 관한 인지심리학의 수많은 연구 사례들을 정리하며 소개한다. ‘행의 장’에서는 앞선 해의 장에서 소개된 수많은 연구 결과를 정리한 일련의 학습법을 소개한다. 그리고 마지막 ‘증의 장’에서는 이러한 인지-메타인지 학습 시스템을 실제로 실행한 독자 스스로 느낀 바를 정리하고 다음 시험을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수많은 학습서들이 다양한 학습법을 소개하며 그 효과를 자랑한다. 하지만 아무리 훌륭하고 올바른 학습법일지라도 그 학습법을 진심으로 신뢰하고 이해하며 행동할 때 비로소 변화할 수 있다. 부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자신을 믿고 진정 변화하여 성취를 거두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