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의 왕을 거치며 91세까지 살았던 왕실의 어른
50만 후손의 조상, 효령대군의 놀라운 이야기
조선시대 양반의 평균 수명은 51세였고 임금의 평균 수명은 47세였습니다. 이런 시대에 91세까지 장수한 왕가의 인물이 있습니다. 그의 후손은 현재 무려 50만 명에 달합니다. 바로 세종대왕의 형, 효령대군 이야기입니다. 그는 살아온 긴 시간만큼 다양한 일을 겪었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신념을 지키며 묵묵히 살아간 신비한 인물입니다.
그의 후손이라 할지라도 세종대왕에 대해서는 잘 알지만 정작 효령대군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많습니다. 심지어 스님이 되었다거나 후손을 두지 않았다고 아는 사람까지 있는 실정입니다.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남겨진 기록들로 효령대군을 그려보면 세종대왕의 형제답게 엄청난 영향력과 깊은 지혜를 지닌 사람이었습니다. 왕의 덕목을 갖춘 동생에게 자리를 양보한 후 백성들과 시간을 보냈습니다.
독실한 불교 신자로서 신비체험까지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무려 아홉명이나 되는 왕의 시기 동안 백성들의 존경을 꾸준히 받았습니다. 91세라는 나이까지 장수하며 평생을 나라와 문화 발전을 위해 헌신하였습니다. 후대를 위한 여러 기록들까지 남겨두었는데 이는 조선 초기의 역사와 문화유산까지 알아볼 수 있는 귀한 자료가 되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장에서는 어린 시절의 효령대군을 그리며, 2장에서는 효심이 지극하여 그와 관련된 이름까지 얻은 이유를 설명합니다. 3장에서는 동생 세종과의 일화로 그들의 우애를 되짚어보고 4장에서는 불교 신자였던 효령대군이 겪은 신비 체험을 풀어봅니다. 5장에서는 효령대군의 별장인 ‘희우정’에서 있었던 다양한 일화를 다루며 6장에서는 그가 열었던 행사인 ‘수륙재’를 이야기합니다. 7장에서는 장수를 누릴 수 있었던 비결을 짚어보고 8장에서는 당시 겪었던 구설수와 오해를 풀어봅니다. 9장에서는 형인 양녕대군과의 일화로 그들의 우애를 되짚어 보고 있습니다. 10장, 11장, 12장, 13장에서는 그가 남긴 유산인 〈향헌〉과 불경 번역본, 《부모은중경》 필사와 원각사 창건에 관한 일까지 자세하게 다루며 역사적 의미를 설명합니다. 14장에서는 임종과 후일담을 다루고 15장에서는 그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을 바로잡고 있습니다. 마지막 16장에서는 효령대군의 행적이 현 시대에 갖는 인문학적 가치에 관하여 이야기 합니다. 더불어 부록에서는 연표로 그의 일생을 한눈에 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