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인간 이재명의 삶과 정치 역정 그리고 국정 운영에 대한 비전을 담았지만, 그의 정치 수난사이기도 하다. 이재명에게 대한 음해와 공격은 국민의힘과 검찰 그리고 보수 언론을 망라한 우익수구세력의 연합작전으로 집요하고도 치졸하게 가해졌고, 지금도 가해지고 있다.
그 중심에 윤석열과 한동훈, 권영세와 권성동 등이 있다. 지난 3월 25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2심 선고를 앞둔 이재명을 향해 26일 있을 항소심 판결에 승복할 것을 약속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상고할 생각 말고 사법부의 판결을 그대로 받아들여 정계를 떠나라는 뜻이다. 그러나 26일 무죄 판결이 나자 “우리법연구회 카르텔이 존재한다는 시중 소문이 이 정도 되면 사실로 드러났다”며 재판부를 공격했다.
권성동은 강원랜드 채용 부정 청탁 혐의에 대해 2019년 6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재판장이 우리법연구회 소속이던데 정확하게 판단을 한다”며 추켜세웠다. 게다가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라고 해서 편견을 가지면 안 된다”고 충고까지 했다.
저들이 이런 식으로 이재명을 죽이지 못해 안달하는 건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서두(서문)는 “저들은 이재명을 왜 이토록 두려워할까?”라는 질문으로 시작된다. “이재명은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라는 한동훈의 개소리, 《이재명 망언집》을 펴낸다는 것이 ‘이재명 명언’을 홍보해버린 권성동의 개수작 등에 그 두려움의 징후가 드러난다. 그 두려움의 뿌리는 그들이 갖지 못한 실력을 이재명은 갖고 있다는 데 대한 초조감일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이재명의 실력을 조명하고, 그 실력이면 ‘트럼프 쓰나미’를 상대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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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에서는 밟혀도 밟혀도 끝내 일어서는 풀처럼 강인한 ‘이재명의 출발’을 얘기한다. 여기에는 산촌의 가난에 갇힌 유년의 비애, 아찔한 비탈에 선 소년공의 하루살이, 전두환 군사 독재 시대에 맞은 인식의 전환과 부채의식을 담았으며, 마침내 상식을 변호하는 ‘우리 변호사’로 노동자와 시민사회의 파수꾼이 되겠다는 약속을 지킨 이재명의 신의를 담았다.
2장에는 저들의 빗발치는 공격에 맞선 ‘이재명의 전쟁’을 담았다. 왜 민주주의는 이재명 앞에서 멈추는지, 도둑놈들 장물을 찾아와 성남을 살린 게 왜 죄인지, 가족의 불행까지 이용하는 정치는 무엇을 위한 것인지 아프게 묻는다.
3장에서는 좋은 말이 좋은 정치를 낳는 ‘이재명의 말’을 담았다. 여기서는 왜 서로 알아듣는 말로 하는 정치가 민주주의인지, 왜 진실한 말에는 절박한 삶이 녹아 있는지, 왜 책임 있는 말은 반드시 실천을 담보하는지, 왜 거짓 프레임은 놔두면 사실이 되고 마는지를 해명한다.
4장은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는 ‘이재명의 정책’을 담고,
5장은 민생을 돌보지 않는 정치는 가짜라는 ‘이재명의 실용’을 담았다.
6장은 상식이 무너지고 뒤집힌 시대, 혁신은 무엇보다 먼저 상식으로 돌아가는 일이라는 ‘이재명의 혁신’으로, 모든 혁신은 상식의 회복에서 출발한다는 것, 혁신은 시작했다면 이미 된 것이라는 것, 미국에 샌더스가 있다면 한국에는 이재명이 있다는 것, 세월만 보내던 혁신이 이재명이 하니까 바로 된다는 것과 같은 혁신에 관한 실천적 담론을 담았다.
끝으로 7장에서는 ‘오늘도 등대에 불을 켜는 사람’ 이재명의 국정 비전을 담고, 기본사회 구현은 더 나은 세상의 문을 여는 첫걸음임을 밝혔다. ‘이재명의 인간학으로서 정치’는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