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자 하는 마음으로 강릉에 자리잡았다

부산에서 나고 자랐지만, 살고자 강릉에 이주했다는 작가는 강릉의 모든 것을 몸과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온전히 감사’하며 먹은 것은 실제 먹거리뿐만 아니라 강릉에서 마주치는 환경의 모든 것이다. 강릉의 천혜 자연을 누리며 만날 수 있는 흙, 물, 불, 바람으로 나눈 먹거리들 덕분에 살아갈 수 있게 되었고, 타지에서 이주해 온 사람으로 살아가는 낯섦이나 새로움은 이내 정겨움으로 바뀌었다. 투박해 보이지만 철마다 순간마다 주변을 챙기는 ‘강릉토박이님들’의 다정함을 작가의 삶 안에서도 찾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미술과 사회복지라는 두 가지 일을 함께 융합하는 일을 하는 것처럼 나와 너, 우리와 환경이라는 연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에서는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던 순간과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과정에 대한 경험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