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손을 뗄 수 없는 이 흥미진진함, 독자에게 숨 쉴 틈 없이 다음 장을 궁금하게 만드는 이런 작가에게는 그 어떤 칭찬도 과분하지 않음을 이 책은 입증한다.” -New York Times Book Review
한 인간의 삶과 죽음은 무엇인가. 태어나서 죽기까지의 과정이란 그 누구도 피해갈 수밖에 없는 험난한 여정일까, 아니면 얼마든지 피해갈 수 있는 안전한 길이 존재하는가. 한 사람의 인간이란 어디까지 선해질 수 있으며 어디까지 악해질 수 있는 걸까. 그 선악의 끝은 어디일까.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어쩌면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게임에서 이긴 자는 인생에 보람을 느낄 것이며, 패배한 자는 후회와 회한만을 남기게 될 것이다.
한 번뿐인 우리 인생은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갈림길이 정해진다. 어제의 선택으로 오늘이 존재하며 그것으로 전혀 다른 내일을 맞이할 수도 있다. 이 소설에서도 여전히 선택이라는 게임의 줄다리기는 계속된다. 그 과정에서 모험과 탐욕에 길들여지기도 하고, 때로는 행운과 축복에 미소 짓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마저 반전은 언제나 기다리고 있다. 그 아슬아슬한 곡예를 우리는 살아 있는 한 계속해야 한다.
시드니 셀던은 케이트라는 인물을 통해 인간이라는 존재를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한 인간이 있기까지 그의 부모와 배경을 신랄하게 파헤친다. 그녀의 아버지인 제이미 맥그리거에게 있어서 인생은 모험이었다. 그 모험은 어느 날 자신이 가지고 싶을 만큼 얼마든지 가져도 되는 다이아몬드의 행운으로 다가온다. 그가 쟁취한 한 자루의 다이아몬드는 그의 인생에 대반전을 가져옴은 말할 필요도 없다.
우리 인생도 그와 같은 것일까? 우리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곳에 도사리고 있는 다이아몬드라는 기회들! 다만 그것을 쟁취하려면 위험을 무릅써야 한다. 그것이 가져다주는 불행한 일들도 미리 감지해야 한다.
인생에는 행운이 따르지만, 때로는 불행도 같이 온다. 그럴 때의 행운은 오히려 재앙이다. 그것은 자손 대대로 이어지기도 한다. 여기서 작가는 다이아몬드를 거머쥔 주인공의 후손들 이야기까지 들려준다. 다만 그의 인생을 반전시킨 다이아몬드는 과연 행운인지, 불운인지 판단은 독자의 몫이다. 물론 이 책에서 작가는 다이아몬드에만 초점을 맞추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 곁에도 그와 같은 빛나는 것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 숨겨 있음을 작가는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여기서 한 가지! 인간의 잘못된 술수는 언젠가는 끝장이 난다는 것, 보복은 또 다른 보복을 낳고, 탐욕과 욕망과 복수는 단 한 번으로 끝나는 법이 없다는 것, 그러므로 복수는 어떤 식으로든 최악의 선택이다. 인간의 한없는 욕망의 끝을 향해 이 소설은 우리의 삶처럼 끝없이 질주한다. 5대에 걸쳐 펼쳐지는 인간 탐험 대서사시!